2015년 1월 17일 토요일

맛있는 식빵피자 만들기

내 블로그의 정체성을 아직 알 수 없다.  그냥 쓰고 싶은거 이것 저것 쓰다 보면, 결국 몇가지 이야기로 귀결 되겠지.  일부러 이것만 해야지, 라고 스스로를 제한 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뜬금없는 요리 블로깅이다!  식빵 피자!!

원래는 또띠아를 사서 또띠아 피자를 만드려고 하였으나, 어제 퇴근 하면서 잠시 들렀던 마트에서는 모두 매진!  모두 집에서 또띠아 피자를 만들어 먹나 보다.

Special thanks to JYK 과장님!  집에서 피자를 만들어 먹는다는 생각도 못해보던 내게, 또띠아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주신 팀 동료이다.


자, 시작해보자.  이런 음식 만들기 글쓰기는 처음이라 설레인다.  내가 좋아하는 쑥 블로그 흉내를 내서 "하자규~" 라고 할까...  하다가 도저히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그런 것도 용기 충만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것 같다.


본격적으로 식빵피자 만들기에 들어가 보자!



1. 또띠아가 없다면, 식빵도 괜찮을 것 같다!

그래서 식빵에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를 바르기 시작했다.  사진처럼 골고루 잘 펴서 식빵에 소스를 발라준다.  우리 부부는 매콤한걸 좋아해서 스파게티 소스 중 매콤한 편에 속하는 것을 이용했다.
남는 소스는 나중에 파스타 만들어 먹어야지.  (과연 유통기한 내 만들어 먹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식빵에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를 발라준다


2. 먹고 싶은 각종 재료를 얹고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준다!

나는 베이컨 킬러다.  흔히 말하는 아메리칸 스타일 브렉퍼스트(말은 거창하지만 계란 후라이에 베이컨 구운거에 블랙 커피)를 아주 좋아한다.  출장 가서 아침에 꼭 챙겨 먹는다.  왠지 도도한 뉴요커가 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설마)

그런데 여기서 고민에 빠졌다.  과연 베이컨은 한번 구워서 얹어야 할까 아니면 그냥 쌩으로 올리면 될까?  게다가 모짜렐라 치즈 아래에 깔아야 할까 위에 올려야 할까?  아, 정말 심각하게 고민을 하였으나 결국은 쌩으로 올리되, 절반은 치즈 아래에 깔고, 절반은 위에 올리기로 했다.  베이컨이야 이미 훈제되서 그냥 먹어도 될꺼라는 아내의 말에 넘어갔다.


식빵에 원하는 재로를 얹고 치즈를 뿌려준다

치즈 킬러인 아내를 위해, 슬라이스 체다치즈를 하나 덮어줬다.

필요하면 체다치즈 같은 것도 더 뿌려준다


3. 자, 이제 오븐에 굽자!

이제 준비가 됐다면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투입!  왜 하필 180도이냐면, 검색을 해봤더니 다른데서도 180도로 한다고 한다.  참고로 이런건 구글 보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는 것이 더 빠르다.  여튼, 문제는 식빵피자는 몇분을 오븐에 구워야 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다는데 있다.  그래서 오븐에 불 켜놓고 치즈가 잘 녹을 때 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Before (투입 직후)

After (투입 후 약 10분 경과)

15분이 넘도록 시켜먹는 피자 처럼 치즈가 흘러내리지 않는다.  뭐지?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살짝 오븐의 온도를 올렸다가 내렸다가 조마조마, 초조하게 기다릴 뿐...

대충 약 20분의 시간이 흘렀을 때, 오븐을 끄고 꺼냈다.


4. 이제 맛있는 식빵피자를 즐기자!

뭐 겉 모양은 조금 징그럽긴 해도, 일단 치즈는 다 녹은 것 같다.  베이컨은, 훈제 된거라 먹어도 된다는 와이프 말을 믿고 대충 데워졌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먹기 시작했다.

모양은 이상하지만 맛있는 식빵피자!

오홋!  식빵이 바삭바삭, 치즈는 쫄깃쫄깃~  맛있다.  성공이다 성공이야를 외치며 한입 크게 베어먹다가 아내와 나 모두 입 천정이 데였다.

▶ 주의사항!  급하게 크게 한입 먹지 마시오. ◀

내가 피자를 만드는 동안 옆에서 열심히 샐러드를 만들어준 아내.  샐러드와 같이 냠냠 맛있게 먹었다는 기분 좋은 해피엔딩의 글이었습니다~~

아내가 만든 샐러드, 여기에도 베이컨이!!


쓰다보니 중간에 말투가 조금 바뀌기도 했는데, 재미있네.  이런 맛에 파워블로거들이 열심히 글을 올리나보다.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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