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3일 토요일

2014년 새해목표 되돌아보기

2015년, 새해들어 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한다.  첫 글인 만큼 2014년을 반성하기로 한다.
우선 2014년 새해에 세웠던 계획들을 돌이켜 보면,
  • 업무 능력으로 인정 받기
  • 운동해서 six pack 복근 만들기
  • 책 50권 읽기 (영어 원서 12권 포함)
위와 같이 세가지로 압축이 된다.

우선 하나씩 살펴보자.

1. 업무 능력으로 인정 받기

아무래도 직장인이다 보니 회사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꼭 회사 생활에서의 능력을 인정 받고 싶다기 보다는 객관적으로 나의 실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확인이 필요 했던 것 같다.  지금 이대로는 좋은가?  라는 조금은 미래를 걱정하는 고민이었던 것 같다.
이런 고민을 5년 전에도 했었는데 그때 고민은 새로운 자격증 취득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는 했지만 그 이후 다시 반복되는 일상에 파묻히다 보니 다시금 미래의 걱정이 나를 짓눌렀나 보다.
여튼, 이 목표는 "일부 달성" 이라고 해야겠다.  회사에서 희소성 있는 인력들을 특별히 선출하여 사내 Expert 라는 호칭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영 중인데, 이 제도의 덕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뭐랄까, 어부지리(?)로 얻은 기분이어서 온전히 나만의 업무 능력을 인정 받았다기 보다는 때와 시간을 잘 타고난 행운아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하도 정보보안이 화두가 되다보니 회사에서 사내 Expert 제도를 정보보안 인력들에게 확대 시행하게 되었고 우리 담당님과 팀장님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팀 인원들을 추천하시고 밀어주셨다.
그래서 목표 "달성" 이라기 보다는 "일부 달성" 으로 보여지며 그나마 나름의 나르시스 적인해석을 덧붙이자면, 내가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해당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라고...  민망하게도 감히 생각해 본다.
어찌 되었든, 첫 번째 목표는 일부 달성!

2. 운동해서 six pack 복근 만들기

2014년 동안 six pack은 내가 매주 마셨던 맥주캔이 six pack 이었다.  결국 목표 달성은 처절하게 실패하였으며 2014년 시작할 때보다 더 넉넉한 뱃살을 자랑하게 되었다.
서태지의 크리스말로윈에 나오는 가사 처럼...  "이것 봐 이젠 내 뱃살도 기름지지 ♬"
결론은 "처절한 실패"

3. 책 50권 읽기 (영어 원서 12권 포함)

원래 남들이 다 하는대로 100권을 목표로 할까 하다가 지킬 수 있는 목표를 세우자는 생각에 1주일에 1권 읽으면 되겠지? 하면서 하향 조절한 목표이다.  하향 하면서 그래도 한달에 한 권은 원서를 읽어줘야지 하면서 세웠던 목표.  결론 부터 말하면 이번 목표 역시 실패!

[2014년 읽은 책]

총 38권을 읽는데 그쳤다.  변명을 한번 해보자면 그래프를 보시면 알겠지만 2월에 낮아졌다가 4, 5, 6월에 바닥을 치는 시점이 있다.  바로 그렇다!  2월에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었으며 막 시작하는 단계라 PM 으로 이것 저것 준비를 하느라 읽을 여력이 없었다.  그 추세는 프로젝트 종료 시점인 6월을 향해 가면서 점점 심해진다.  결국 6월에는 한권도 읽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다행이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장거리 출퇴근 사태로 인해 셔틀 버스를 이용하게 되면서 이전만큼 책을 많이 읽을 수 없게 되었다.  (주로 지하철에서 책을 읽음)

뭐 책 얘기는 별도 글로 한번 더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으니 이번 글의 주제로 돌아와서, 세번째 목표도 달성 실패!!  하향 조정해서 쉬울 줄 알았는데 여러가지 주변 상황이 태클을 걸었던 한해 였던 것 같다.


결론

목표로 세웠던 3가지 중 그나마 일부 달성한 업무목표를 제외하고는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다.  뭐 이런...  글을 쓰다 보니 나 스스로에게 더 실망하게 되는 군.  원래 취지는 반성을 하고 올해는 잘해보자라고 훈훈하게 마무리 하려고 하였으나 이제는 왠지 될대로 되라는 마음이 더 생기는 삐딱한...

내 기름진 아랫배의 주범인 아파트 앞에 생긴 봉구비어나 사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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