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책
각설하고, 이 책은 내가 항상 지나가는 곳마다 눈에 밟혔다. 책 자체도 노란색이어서 눈에 띄이는 데다가, 요즘 핫 한 이슈인 IoT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오며 가며 스치며 꼭 읽어봐야지 마음 먹고 있던 책이었다.
왠걸, 와이프 회사 책상 위에 이쁘게 놓여 있었다. 순전히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들렀다가 책상위에 장식되어 있길래 냉큼 내가 먼저 읽겠다고 빌려왔다.
개념을 잘 잡아준다
전체적으로 요즘 유행하는 IoT, 즉 사물인터넷이 뭔지에 대한 개념 설명을 잘 해주고 있다. 그리고 저자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시도한다. 시도 자체는 반길만하고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다양한 생각들과 의견이 많이 나와줘야 충돌하고 섞이면서 좋은 아이디어들이 탄생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자들이 한걸음 더 나가가려고 한 것에 그다지 큰 공감을 하지 못했다. 어쩌면 내가 너무 보수적이라 미래의 모습을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책 초반에는 마치 미래 일기를 보듯 사물인터넷이 가져온 변화한 2035년을 그리면서 시작한다. 마치 모든것이 알아서 다 처리되는 유토피아 같은 세상인 것 처럼. 하지만 나는 읽는 내내 이면의 디스토피아가 계속 아른거렸다.
사물인터넷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책에서도 언급하고, 또 하나의 챕터로도 구성을 했지만 아이작 아시모프가 "로봇공학 3원칙"을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본다. 이러한 원칙이 세워지지 않는 다면 너무나도 뻔하게 보이게 될 두려운 세상 때문이 아니였을까? 저자들도 굳이 사물인터넷 4원칙을 내세운다. 하지만 그 원칙들은 사물인터넷이 "장사"가 잘 되기 위한 기반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책에서 어떤 부분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는 여기서 세세하게 밝히지는 않겠다. 하지만 내 개인정보를 담보로 편리한 세상을 위해 기꺼이 모든것을 기업에 내맡기는 세상은, 유토피아 보다는 그 그림자에 자꾸 내 눈이 향한다. (어쩌면 정보기술, IT 분야에서도 보안 영역을 업으로 삼고 있어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책에서는 보안을 엄청 강조한다. 앞으로 먹고 살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나의 이 책에 대한 지극이 개인적이고도 편향적인 별점은 ★★★
적은 듯 하지만 앞 부분의 다양한 사례들과 생각의 폭을 넓혀 놓은 점은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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