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5일 일요일
[독서] 은하영웅전설 8
하나의 별이 지다.
딱 보면 스포일러 같겠지만, 어떤 별이 지는지 말을 안했으므로 스포일러는 아니지 않을까? 이 책 시리즈를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앞날을 미리 예상을 해 놓고 써 나가는 것인지 여부가 궁금하다. 보통 이정도 길이의 작품들은 주인공들을 상황에 던져 놓고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는데 반해, 은하영웅전설의 경우 이야기 곳곳에 마치 현재를 과거의 관점에서 서술하는 식의 표현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 이미 이야기의 구조를 완성해 놓은 상태로 풀어가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서술들이 또 내용을 살펴보면 그 어떤 것도 명확히 하지는 않는다. 다만 누가 죽기는 죽겠구나, 하지만 언제가 될지의 실마리는 알아볼 수 없다.
몰입도는 여전히 높다.
나의 이 책에 대한 지극이 개인적이고도 편향적인 별점은 ★★★★☆
팀버튼의 Big Fish - 다시보니 몰랐던 사실들이 보이다
팀버튼은 내가 대놓고 좋아하는 영화감독 중 하나이다. 그의 영화들 중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 같은 애니메이션 말고도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바로 "빅피쉬 (Big Fish)" 이다.
바로 어제 집에서 뒹굴거리며 할 일은 찾다가 집에 굴러다니는 DVD를 발견하고 보기로 결정했다. 뭐랄까, 빅피쉬 이 영화는 이미 두세번은 본 영화인데 영화를 본 기억이 좋다고 해야 하나? 옛 추억의 파편들에서 환상적인 장면 하나하나가 기억에 아로새겨져 있는 작품이다. 샴 쌍둥이를 비롯하여, 거인이 비틀어진 집을 바로 일으켜 세워주는 장면, 맨발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는 마을 입구에 걸려 있는 신발들, 그리고 강에 있는 거대한 물고기 같은 이미지들이 내 기억과 뒤섞여 추억으로 존재하는 듯 하다.
그러다 보니 아주 가끔씩 문득문득 이 영화를 다시 찾아 보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많다. 아마 그래서 나도 DVD로 사놓았나보다. 다시 보다보니, 예전에는 몰랐던 장면들이 새롭게 눈에 띄여서 공유해본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인 중국인 쌍둥이 자매 핑과 징(Ping and Jing)이 나온다. 아버지의 허무맹랑한 이야기 속에서는 샴 쌍둥이로 나오는데, 마지막 장면에서는 샴이 아닌, 그냥 쌍둥이 자매로 등장한다.
여튼, 아버지가 젊을 적 낙하산을 타고 중국으로 보이는 나라로 들어가 극비 문서를 가지고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자매와 함께 미국으로 탈출하는 스토리가 있는데 지금 봤더니 그게 중국이 아니고 북한 인 것 같다. 아니지, 정확히 말하면, 낙하산이 떨어진 곳은 중국이고 중국 관객들에 공연도 중국 자매가 하고 있었는데 주인공이 처들어간 천막은 북한 천막이었다고 하는게 정확하겠다.
그리고 저기 앉아 있는 두 사람은 우리나라 말을 한다. 각각 무술 고단자로 보이지만, 최첨단 무기의 상대가 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결국 아주 극비 문서를 탈취하게 된다.
정말 "극비" 문서가 맞는게, 우리나라 말로 분명하게 "극비" 라고 써 있다. "수령자의 비밀" 이라고 불리우는 문서인데 "상가등 은행 차압매물 전문" 이라고 한다. 아, 북한 수령자의 재산 현황이 극비 문서로 관리가 되나 보다.
전혀 예상치 못하다가 뜬금 없는 우리말 등장에 놀라서 자세히 보게 됐었는데 왜 극장에서 봤을 때는 잘 기억을 못했을까? 아마 그 때도 영화는 같은 영화였을텐데 말이다.
이렇게 영화를 반복해서 보다보면, 이런 것 뿐만 아니라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할 때가 간혹가다 존재한다.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된다던지, 알아듣지 못했던 대사를 알아듣게 된다던지, 그때는 몰랐던 배경지식을 알고 보게 되면 배역들이나 상황이 새로운 관점으로 들여다 보여지게 된다. 이런 새로운 발견을 참 좋아해서 같은 영화를 반복해서 보게 되는데, 이러다 보니 한정된 시간에 볼 수 있는 영화가 막상 많지 않아서 아쉬울 뿐이다.
빅피쉬, 못 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보았으면한다. 허무맹랑한 이야기 속에 담긴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이 새로운 형태의 판타지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바로 어제 집에서 뒹굴거리며 할 일은 찾다가 집에 굴러다니는 DVD를 발견하고 보기로 결정했다. 뭐랄까, 빅피쉬 이 영화는 이미 두세번은 본 영화인데 영화를 본 기억이 좋다고 해야 하나? 옛 추억의 파편들에서 환상적인 장면 하나하나가 기억에 아로새겨져 있는 작품이다. 샴 쌍둥이를 비롯하여, 거인이 비틀어진 집을 바로 일으켜 세워주는 장면, 맨발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는 마을 입구에 걸려 있는 신발들, 그리고 강에 있는 거대한 물고기 같은 이미지들이 내 기억과 뒤섞여 추억으로 존재하는 듯 하다.
그러다 보니 아주 가끔씩 문득문득 이 영화를 다시 찾아 보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많다. 아마 그래서 나도 DVD로 사놓았나보다. 다시 보다보니, 예전에는 몰랐던 장면들이 새롭게 눈에 띄여서 공유해본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인 중국인 쌍둥이 자매 핑과 징(Ping and Jing)이 나온다. 아버지의 허무맹랑한 이야기 속에서는 샴 쌍둥이로 나오는데, 마지막 장면에서는 샴이 아닌, 그냥 쌍둥이 자매로 등장한다.
Ping and Jing
여튼, 아버지가 젊을 적 낙하산을 타고 중국으로 보이는 나라로 들어가 극비 문서를 가지고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자매와 함께 미국으로 탈출하는 스토리가 있는데 지금 봤더니 그게 중국이 아니고 북한 인 것 같다. 아니지, 정확히 말하면, 낙하산이 떨어진 곳은 중국이고 중국 관객들에 공연도 중국 자매가 하고 있었는데 주인공이 처들어간 천막은 북한 천막이었다고 하는게 정확하겠다.
뒤에 북한 국기가 보이는가?
정말 "극비" 문서가 맞는게, 우리나라 말로 분명하게 "극비" 라고 써 있다. "수령자의 비밀" 이라고 불리우는 문서인데 "상가등 은행 차압매물 전문" 이라고 한다. 아, 북한 수령자의 재산 현황이 극비 문서로 관리가 되나 보다.
북한 극비 문서
전혀 예상치 못하다가 뜬금 없는 우리말 등장에 놀라서 자세히 보게 됐었는데 왜 극장에서 봤을 때는 잘 기억을 못했을까? 아마 그 때도 영화는 같은 영화였을텐데 말이다.
이렇게 영화를 반복해서 보다보면, 이런 것 뿐만 아니라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할 때가 간혹가다 존재한다.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된다던지, 알아듣지 못했던 대사를 알아듣게 된다던지, 그때는 몰랐던 배경지식을 알고 보게 되면 배역들이나 상황이 새로운 관점으로 들여다 보여지게 된다. 이런 새로운 발견을 참 좋아해서 같은 영화를 반복해서 보게 되는데, 이러다 보니 한정된 시간에 볼 수 있는 영화가 막상 많지 않아서 아쉬울 뿐이다.
빅피쉬, 못 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보았으면한다. 허무맹랑한 이야기 속에 담긴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이 새로운 형태의 판타지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2015년 1월 20일 화요일
인프라 엔지니어의 교과서 - 첫 걸음용
처음으로 IT 인프라에 대한 지식에 접근해야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부제목에도 써 있듯, "서버, 운영체제, 네트워크, 클라우드, 가상화, MSP 운영, 대규모 인프라 관리까지 모든 인프라에 대한 첫 길잡이" 용으로는 딱이다.
두꺼운 다른 입문서와는 다르게, 이 책은 우선 얇다. 적혀있는 대로라면 약 8mm 정도의 두께인데 실제로도 1cm 이하로 얇았다. 게다가 본문도 글씨로 빽빽하지 않고 그림이 넉넉히 배치되어 있어 페이지가 쉽게 쉽게 넘어간다.
그런데 위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 정말 "입문자" 용이다. 전혀 인프라 용어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익숙하지 않은 경우라면, 이 책을 통해 대충의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뭐랄까, 디딤돌 같은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개발자나 보안담당자, 기획 등 IT 인프라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사람들이 읽어보면 인프라 담당자와 일단 대화는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추가로 무엇인가를 더 얻고자 한다면, 이 책보다는 다른책을 추천한다.
책에서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번역은 잘 되어 있는데, 모든 통화가 일본 엔화로 되어 있고 불필요하게 각종 하드웨어에 대한 자세한 스펙과 비용이 수 페이지에 걸쳐 나열될 때가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부분은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주는 것이 독자가 최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줬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나의 이 책에 대한 지극이 개인적이고도 편향적인 별점은 ★★★☆
두꺼운 다른 입문서와는 다르게, 이 책은 우선 얇다. 적혀있는 대로라면 약 8mm 정도의 두께인데 실제로도 1cm 이하로 얇았다. 게다가 본문도 글씨로 빽빽하지 않고 그림이 넉넉히 배치되어 있어 페이지가 쉽게 쉽게 넘어간다.
넉넉한 페이지 구성
그런데 위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 정말 "입문자" 용이다. 전혀 인프라 용어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익숙하지 않은 경우라면, 이 책을 통해 대충의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뭐랄까, 디딤돌 같은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개발자나 보안담당자, 기획 등 IT 인프라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사람들이 읽어보면 인프라 담당자와 일단 대화는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추가로 무엇인가를 더 얻고자 한다면, 이 책보다는 다른책을 추천한다.
책에서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번역은 잘 되어 있는데, 모든 통화가 일본 엔화로 되어 있고 불필요하게 각종 하드웨어에 대한 자세한 스펙과 비용이 수 페이지에 걸쳐 나열될 때가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부분은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주는 것이 독자가 최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줬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나의 이 책에 대한 지극이 개인적이고도 편향적인 별점은 ★★★☆
2015년 1월 17일 토요일
사물인터넷 디스토피아 (IoT Dystopia)
이글은 얼마전 읽었던 "사물인터넷" 이라는 책의 앞머리에 2035년 미래를 묘사하는 글을 읽다가 문득 떠올라 적은 글이다. 책의 내용을 부정하는 내용은 아니며, 책이 매우 낙관적인 미래상을 그리고 있는 반해, 나는 제목 처럼 비관적인 해석을 해보려고 한다.
2035년 어느날...
A씨는 업무를 마치고 돌아와 손등에 이식한 칩으로 인증 후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섰다. A씨가 돌아왔다는 것을 인식한 집안의 기기들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먼지를 치우던 청소기는 재충전을 위해 거실을 가로지르고 있었으며, 보안시스템은 A씨가 구두를 벗고 있는 모습에서 얼굴을 인식하여 경보장치를 해재했다.
부엌이 갑자기 바빠졌다. A씨의 손목시계에서 일정을 읽어온 "집"은 오늘 저녁식사 약속이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식사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냉장고는 현재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요리를 추천하여 "집"에게 알렸다.
A씨는 "집"이 제시하는 선택지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으면 첫 번째를 기본으로 수행하도록 해놓았기 때문에, 욕실로 들어간 A씨의 대답이 없자 이내 A씨가 평소에 가볍게 맥주와 함께 먹는 안주를 준비하기로 한다. 냉장고는 안주거리를 제공하고, 재료가 떨어졌음을 인지하여 인터넷을 통해 재료를 자동으로 주문예약을 걸어 놓는다.
한편, 화장실로 들어간 A씨는 바닥에 쓰러져 있다. 가슴을 손으로 움켜쥐고 다른 한손으로는 욕조를 잡고 몸을 일으켜 세우려 애쓴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A씨의 신체리듬을 감지하는 센서가 이상을 탐지하고 자동으로 긴급호출을 119로 전송하게 된다. 하지만 오늘은 센서는 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고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A씨의 심장에 이식된 인공장기는 동작을 멈추고 A씨는 자신의 화장실에서 쓰러져가고 있다.
거실의 TV가 자동으로 켜지며 주의를 환기한다. 정부에서의 긴급 성명이나, 필요한 속보가 있을 경우 TV는 스스로를 켜며 주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려 노력한다. 사실 이렇게 된 이상 주인은 더이상 사람이 아닌 TV가 된지 오래다.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거실에 흘러나오고 있을 때, A씨는 마지막 숨을 몰아 쉬었다.
결국 A씨의 시신은 A씨의 계좌에서 아파트 관리비 및 각종 공과금이 모두 빠져 나간 9개월 후에 집주인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동안 A씨의 블로그 등의 SNS에는 A씨의 근황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 주변 지인들은 그의 죽음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2035년 어느날...
A씨는 업무를 마치고 돌아와 손등에 이식한 칩으로 인증 후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섰다. A씨가 돌아왔다는 것을 인식한 집안의 기기들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먼지를 치우던 청소기는 재충전을 위해 거실을 가로지르고 있었으며, 보안시스템은 A씨가 구두를 벗고 있는 모습에서 얼굴을 인식하여 경보장치를 해재했다.
부엌이 갑자기 바빠졌다. A씨의 손목시계에서 일정을 읽어온 "집"은 오늘 저녁식사 약속이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식사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냉장고는 현재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요리를 추천하여 "집"에게 알렸다.
A씨는 "집"이 제시하는 선택지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으면 첫 번째를 기본으로 수행하도록 해놓았기 때문에, 욕실로 들어간 A씨의 대답이 없자 이내 A씨가 평소에 가볍게 맥주와 함께 먹는 안주를 준비하기로 한다. 냉장고는 안주거리를 제공하고, 재료가 떨어졌음을 인지하여 인터넷을 통해 재료를 자동으로 주문예약을 걸어 놓는다.
한편, 화장실로 들어간 A씨는 바닥에 쓰러져 있다. 가슴을 손으로 움켜쥐고 다른 한손으로는 욕조를 잡고 몸을 일으켜 세우려 애쓴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A씨의 신체리듬을 감지하는 센서가 이상을 탐지하고 자동으로 긴급호출을 119로 전송하게 된다. 하지만 오늘은 센서는 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고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A씨의 심장에 이식된 인공장기는 동작을 멈추고 A씨는 자신의 화장실에서 쓰러져가고 있다.
"긴급 속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거실의 TV가 자동으로 켜지며 주의를 환기한다. 정부에서의 긴급 성명이나, 필요한 속보가 있을 경우 TV는 스스로를 켜며 주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려 노력한다. 사실 이렇게 된 이상 주인은 더이상 사람이 아닌 TV가 된지 오래다.
"특정 회사의 인공장기 기능을 손상시키는 악성 바이러스가 출몰해서 주의가 요망됩니다." 아나운서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해당 바이러스는 인공장기의 기능을 마비시킬 뿐만 아니라, 마비시킨 후 주변기기에게는 정상 신호를 전달하고 있어 더욱 심각합니다. 인공장기 개발 회사는 긴급하게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으니 해당 회사의 장기를 이식하신 분들은 바로 온라인 기능을 끄시고 가까운 병원으로 내방하시기 바랍니다."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거실에 흘러나오고 있을 때, A씨는 마지막 숨을 몰아 쉬었다.
"두 번째 소식입니다."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랜섬웨어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고 있습니다. 랜섬웨어는 옛날에는 사용자의 특정 파일 등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 후 비용을 지급하면 풀어주는 악성코드였는데, 최근에는 홈 네트워크를 감염시켜 말 그대로 집 주인을 집안에 가두고 인질금을 이체를 받은 후 풀어주는 악성코드입니다. 집 주인도 자신의 집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악성코드. OOO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결국 A씨의 시신은 A씨의 계좌에서 아파트 관리비 및 각종 공과금이 모두 빠져 나간 9개월 후에 집주인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동안 A씨의 블로그 등의 SNS에는 A씨의 근황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 주변 지인들은 그의 죽음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맛있는 식빵피자 만들기
내 블로그의 정체성을 아직 알 수 없다. 그냥 쓰고 싶은거 이것 저것 쓰다 보면, 결국 몇가지 이야기로 귀결 되겠지. 일부러 이것만 해야지, 라고 스스로를 제한 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뜬금없는 요리 블로깅이다! 식빵 피자!!
원래는 또띠아를 사서 또띠아 피자를 만드려고 하였으나, 어제 퇴근 하면서 잠시 들렀던 마트에서는 모두 매진! 모두 집에서 또띠아 피자를 만들어 먹나 보다.
Special thanks to JYK 과장님! 집에서 피자를 만들어 먹는다는 생각도 못해보던 내게, 또띠아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주신 팀 동료이다.
자, 시작해보자. 이런 음식 만들기 글쓰기는 처음이라 설레인다. 내가 좋아하는 쑥 블로그 흉내를 내서 "하자규~" 라고 할까... 하다가 도저히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그런 것도 용기 충만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것 같다.
1. 또띠아가 없다면, 식빵도 괜찮을 것 같다!
그래서 식빵에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를 바르기 시작했다. 사진처럼 골고루 잘 펴서 식빵에 소스를 발라준다. 우리 부부는 매콤한걸 좋아해서 스파게티 소스 중 매콤한 편에 속하는 것을 이용했다.
남는 소스는 나중에 파스타 만들어 먹어야지. (과연 유통기한 내 만들어 먹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 먹고 싶은 각종 재료를 얹고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준다!
나는 베이컨 킬러다. 흔히 말하는 아메리칸 스타일 브렉퍼스트(말은 거창하지만 계란 후라이에 베이컨 구운거에 블랙 커피)를 아주 좋아한다. 출장 가서 아침에 꼭 챙겨 먹는다. 왠지 도도한 뉴요커가 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설마)
그런데 여기서 고민에 빠졌다. 과연 베이컨은 한번 구워서 얹어야 할까 아니면 그냥 쌩으로 올리면 될까? 게다가 모짜렐라 치즈 아래에 깔아야 할까 위에 올려야 할까? 아, 정말 심각하게 고민을 하였으나 결국은 쌩으로 올리되, 절반은 치즈 아래에 깔고, 절반은 위에 올리기로 했다. 베이컨이야 이미 훈제되서 그냥 먹어도 될꺼라는 아내의 말에 넘어갔다.
치즈 킬러인 아내를 위해, 슬라이스 체다치즈를 하나 덮어줬다.
3. 자, 이제 오븐에 굽자!
이제 준비가 됐다면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투입! 왜 하필 180도이냐면, 검색을 해봤더니 다른데서도 180도로 한다고 한다. 참고로 이런건 구글 보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는 것이 더 빠르다. 여튼, 문제는 식빵피자는 몇분을 오븐에 구워야 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다는데 있다. 그래서 오븐에 불 켜놓고 치즈가 잘 녹을 때 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15분이 넘도록 시켜먹는 피자 처럼 치즈가 흘러내리지 않는다. 뭐지?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살짝 오븐의 온도를 올렸다가 내렸다가 조마조마, 초조하게 기다릴 뿐...
대충 약 20분의 시간이 흘렀을 때, 오븐을 끄고 꺼냈다.
4. 이제 맛있는 식빵피자를 즐기자!
뭐 겉 모양은 조금 징그럽긴 해도, 일단 치즈는 다 녹은 것 같다. 베이컨은, 훈제 된거라 먹어도 된다는 와이프 말을 믿고 대충 데워졌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먹기 시작했다.
오홋! 식빵이 바삭바삭, 치즈는 쫄깃쫄깃~ 맛있다. 성공이다 성공이야를 외치며 한입 크게 베어먹다가 아내와 나 모두 입 천정이 데였다.
내가 피자를 만드는 동안 옆에서 열심히 샐러드를 만들어준 아내. 샐러드와 같이 냠냠 맛있게 먹었다는 기분 좋은 해피엔딩의 글이었습니다~~
쓰다보니 중간에 말투가 조금 바뀌기도 했는데, 재미있네. 이런 맛에 파워블로거들이 열심히 글을 올리나보다.
여기서 끝~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뜬금없는 요리 블로깅이다! 식빵 피자!!
원래는 또띠아를 사서 또띠아 피자를 만드려고 하였으나, 어제 퇴근 하면서 잠시 들렀던 마트에서는 모두 매진! 모두 집에서 또띠아 피자를 만들어 먹나 보다.
Special thanks to JYK 과장님! 집에서 피자를 만들어 먹는다는 생각도 못해보던 내게, 또띠아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주신 팀 동료이다.
자, 시작해보자. 이런 음식 만들기 글쓰기는 처음이라 설레인다. 내가 좋아하는 쑥 블로그 흉내를 내서 "하자규~" 라고 할까... 하다가 도저히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그런 것도 용기 충만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것 같다.
본격적으로 식빵피자 만들기에 들어가 보자!
1. 또띠아가 없다면, 식빵도 괜찮을 것 같다!
그래서 식빵에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를 바르기 시작했다. 사진처럼 골고루 잘 펴서 식빵에 소스를 발라준다. 우리 부부는 매콤한걸 좋아해서 스파게티 소스 중 매콤한 편에 속하는 것을 이용했다.
남는 소스는 나중에 파스타 만들어 먹어야지. (과연 유통기한 내 만들어 먹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식빵에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를 발라준다
2. 먹고 싶은 각종 재료를 얹고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준다!
나는 베이컨 킬러다. 흔히 말하는 아메리칸 스타일 브렉퍼스트(말은 거창하지만 계란 후라이에 베이컨 구운거에 블랙 커피)를 아주 좋아한다. 출장 가서 아침에 꼭 챙겨 먹는다. 왠지 도도한 뉴요커가 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설마)
그런데 여기서 고민에 빠졌다. 과연 베이컨은 한번 구워서 얹어야 할까 아니면 그냥 쌩으로 올리면 될까? 게다가 모짜렐라 치즈 아래에 깔아야 할까 위에 올려야 할까? 아, 정말 심각하게 고민을 하였으나 결국은 쌩으로 올리되, 절반은 치즈 아래에 깔고, 절반은 위에 올리기로 했다. 베이컨이야 이미 훈제되서 그냥 먹어도 될꺼라는 아내의 말에 넘어갔다.
식빵에 원하는 재로를 얹고 치즈를 뿌려준다
치즈 킬러인 아내를 위해, 슬라이스 체다치즈를 하나 덮어줬다.
필요하면 체다치즈 같은 것도 더 뿌려준다
3. 자, 이제 오븐에 굽자!
이제 준비가 됐다면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투입! 왜 하필 180도이냐면, 검색을 해봤더니 다른데서도 180도로 한다고 한다. 참고로 이런건 구글 보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는 것이 더 빠르다. 여튼, 문제는 식빵피자는 몇분을 오븐에 구워야 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다는데 있다. 그래서 오븐에 불 켜놓고 치즈가 잘 녹을 때 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Before (투입 직후)
After (투입 후 약 10분 경과)
15분이 넘도록 시켜먹는 피자 처럼 치즈가 흘러내리지 않는다. 뭐지?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살짝 오븐의 온도를 올렸다가 내렸다가 조마조마, 초조하게 기다릴 뿐...
대충 약 20분의 시간이 흘렀을 때, 오븐을 끄고 꺼냈다.
4. 이제 맛있는 식빵피자를 즐기자!
뭐 겉 모양은 조금 징그럽긴 해도, 일단 치즈는 다 녹은 것 같다. 베이컨은, 훈제 된거라 먹어도 된다는 와이프 말을 믿고 대충 데워졌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먹기 시작했다.
모양은 이상하지만 맛있는 식빵피자!
오홋! 식빵이 바삭바삭, 치즈는 쫄깃쫄깃~ 맛있다. 성공이다 성공이야를 외치며 한입 크게 베어먹다가 아내와 나 모두 입 천정이 데였다.
▶ 주의사항! 급하게 크게 한입 먹지 마시오. ◀
내가 피자를 만드는 동안 옆에서 열심히 샐러드를 만들어준 아내. 샐러드와 같이 냠냠 맛있게 먹었다는 기분 좋은 해피엔딩의 글이었습니다~~
아내가 만든 샐러드, 여기에도 베이컨이!!
쓰다보니 중간에 말투가 조금 바뀌기도 했는데, 재미있네. 이런 맛에 파워블로거들이 열심히 글을 올리나보다.
여기서 끝~
CISSP와 SSCP 자격증 도메인 변경 (시험범위) - 2015년 4월15일 부터
오늘 아침에 (ISC)² 로부터 메일을 한통 받았다. 1년에 한번 연회비 낼 때 외에 잘 읽어보지 않지만 오늘은 제목이 "CISSP & SSCP Updates Announced" 라고 뭔가 변경이 됐다길래 살펴봤다.
나 스스로도 뭐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정리도 할 겸 글로 남겨본다.
아, 이번 글에서는 나를 포함하여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격증인 CISSP를 중심으로 설명하겠다.
우선, 제목과 같이 CISSP (Certified Information Systems Security Professional, 정보보안 전문가 자격)와 SSCP (Systems Security Certified Practitioner, 시스템 보안 전문가) 의 자격 취득을 위한 범위가 조정되었다는 내용이다.
즉, 자격을 따려고 준비하는 경우는 시험범위가 달라졌다고 보면 된다. 이미 자격을 취득한 사람의 경우는 매년 갱신을 해야 하는 교육 점수(CPE : continuing professional education)를 변경된 영역 (Domain)에 맞게 취득을 해야 한다.
시험 범위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실제 세부 내용까지는 아직 달라지지는 않는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뒤에 더 설명하겠다.
가장 큰 변화는 도메인 개수이다. 기존 10개에서 8개로 변경되었다. 그런데 2개가 삭제 된 형태가 아니라, 아예 다른 형태로 재배치/변경 된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변경 전 domain과 변경 후 domain을 살펴보자.
[변경 전 CISSP 도메인]
[변경 후 CISSP 도메인]
우선 가장 먼저 다음과 같이 mapping을 시도해 보았다.
보시다시피 완전한 mapping 되지 않는다. 아예 삭제가 된 영역도 있고, 해체되어 두개로 나누어지는 domain도 있으며 새롭게 신설된 domain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ISC)² 홈페이지의 FAQ를 보면 실제로는 삭제된 영역은 없다고 한다. 따라서 삭제된 것으로 보이는 암호학은 별도로 가지 않고 통제수단 중 하나로 취급이 되어 다른 영역 (아마도 보안 공학 쪽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으로 포함 된것으로 보이며, 물리보안도 영역을 굳이 따로 나누지 않고 통제 대책이 되어 어딘가로 흡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업무연속성 및 재해복구는 각각 위험관리와 보안 운영으로 구분되어 떨어져 나갔다. 즉, 업무연속성(BCP)과 같이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위험관리 쪽으로, 재해복구와 같이 사고 발생 후 대응이 필요한 실질적인 행동 영역은 보안 운영 쪽으로 행위 중심으로 재편이 된것으로 보인다.
(언듯 보면 달라진 것이 없는 Security Operation 도 변경 전의 Operation Security와 단어 순서가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변경된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면, 크게 위험관리 측면에서 필요한 영역들이 앞으로 드러난 것 같다. 위험은 자산, 취약성 및 위협을 통해 평가를 하게 되는데 이번 변경된 domain을 보면 자산 보안과 보안진단과 시험(취약성 분석)이 눈에 띄인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domain은 위험관리, 통신 및 네트워크 보안, 접근통제, 개발 보안 정도가 되겠다.
뭐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ISC)² 에서는 최근의 기술 변화와 진화하는 위협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밖에 다른 이유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바뀔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ISC)² 홈페이지를 살펴보는 중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내가 저 위에서 적었던 10개 domain이 아니라 살짝 다른 버전이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다.
[현재 (ISC)²에 게시된 10개 domain]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이미 자격을 취득한 사람이라면 교육을 받고 CPE 등록 시 새롭게 변경된 domain으로 등록을 하면 된다.
시험 취득 준비 중이라면, CISSP 시험범위가 2015년 4월 15일 부터 바뀐다. 하지만 영역 개편으로 보면 되고 실제로 세부 내용의 변경은 많지 않다라는 것이 (ISC)²의 설명이다. 그러나 기술의 변화와 취약성의 진화 때문에 이러한 변경을 단행한 것이라면 당연히 그에 맞는 기술들이 추가되어 출제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겠다.
여튼, (ISC)²에서는 2015년 7월 부터는 한국어 시험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며, 기존에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도 큰 어려움 없이 새로운 시험도 응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물론 4월 15일이 지나 봐야 알 일이다.
기타 시험 문항 수나 시험 소요 시간 등이 변경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FAQ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FAQ : https://www.isc2.org/cissp-sscp-domains-faq/default.aspx
나 스스로도 뭐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정리도 할 겸 글로 남겨본다.
아, 이번 글에서는 나를 포함하여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격증인 CISSP를 중심으로 설명하겠다.
무엇이 달라졌는가?
즉, 자격을 따려고 준비하는 경우는 시험범위가 달라졌다고 보면 된다. 이미 자격을 취득한 사람의 경우는 매년 갱신을 해야 하는 교육 점수(CPE : continuing professional education)를 변경된 영역 (Domain)에 맞게 취득을 해야 한다.
시험 범위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실제 세부 내용까지는 아직 달라지지는 않는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뒤에 더 설명하겠다.
어떻게 달라졌는가?
[변경 전 CISSP 도메인]
- Access Control Systems and Methodology : 접근통제 시스템 및 방법
- Applications and Systems Development Security : 어플리케이션 및 시스템 개발 보안
- Business Continuity Planning(BCP) and Disaster Recovery Planning(DRP) : 업무연속성 및 재해복구
- Cryptography : 암호학
- Law, Investigation and Ethics : 법률, 사고조사 및 윤리
- Operations Security : 운영 보안
- Physical Security : 물리보안
- Security Architecutre and Models : 보안 아키텍처 및 모델
- Security Management Practices : 보안 관리 실무
- Telecommunications and Network Security : 통신 및 네트워크 보안
[변경 후 CISSP 도메인]
- Security and Risk Management (Security, Risk, Compliance, Law, Regulations, Business Continuity)
: 보안 및 위험관리 - Asset Security (Protecting Security of Assets)
: 자산 보안 - Security Engineering (Engineering and Management of Security)
: 보안 공학 - Communications and Network Security (Designing and Protecting Network Security)
: 통신 및 네트워크 보안 - 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 (Controlling Access and Managing Identity)
: 식별 및 접근관리 - Security Assessment and Testing (Designing, Performing, and Analyzing Security Testing)
: 보안 취약점 분석 및 시험 - Security Operations (Foundational Concepts, Investigations, Incident Management, Disaster Recovery)
: 보안 운영 - Software Development Security (Understanding, Applying, and Enforcing Software Security)
: 소프트웨어 개발 보안
우선 가장 먼저 다음과 같이 mapping을 시도해 보았다.
[CISSP 변경 전, 후 mapping]
보시다시피 완전한 mapping 되지 않는다. 아예 삭제가 된 영역도 있고, 해체되어 두개로 나누어지는 domain도 있으며 새롭게 신설된 domain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ISC)² 홈페이지의 FAQ를 보면 실제로는 삭제된 영역은 없다고 한다. 따라서 삭제된 것으로 보이는 암호학은 별도로 가지 않고 통제수단 중 하나로 취급이 되어 다른 영역 (아마도 보안 공학 쪽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으로 포함 된것으로 보이며, 물리보안도 영역을 굳이 따로 나누지 않고 통제 대책이 되어 어딘가로 흡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업무연속성 및 재해복구는 각각 위험관리와 보안 운영으로 구분되어 떨어져 나갔다. 즉, 업무연속성(BCP)과 같이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위험관리 쪽으로, 재해복구와 같이 사고 발생 후 대응이 필요한 실질적인 행동 영역은 보안 운영 쪽으로 행위 중심으로 재편이 된것으로 보인다.
(언듯 보면 달라진 것이 없는 Security Operation 도 변경 전의 Operation Security와 단어 순서가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변경된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면, 크게 위험관리 측면에서 필요한 영역들이 앞으로 드러난 것 같다. 위험은 자산, 취약성 및 위협을 통해 평가를 하게 되는데 이번 변경된 domain을 보면 자산 보안과 보안진단과 시험(취약성 분석)이 눈에 띄인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domain은 위험관리, 통신 및 네트워크 보안, 접근통제, 개발 보안 정도가 되겠다.
왜 바뀌었는가?
뭐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ISC)² 에서는 최근의 기술 변화와 진화하는 위협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밖에 다른 이유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바뀔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ISC)² 홈페이지를 살펴보는 중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내가 저 위에서 적었던 10개 domain이 아니라 살짝 다른 버전이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다.
[현재 (ISC)²에 게시된 10개 domain]
- Access Control
- Telecommunications and Network Security
- Information Security Governance and Risk Management
- Software Development Security
- Cryptography
- Security Architecture and Design
- Operations Security
- Business Continuity and Disaster Recovery Planning
- Legal, Regulations, Investigations and Compliance
- Physical (Environmental) Security
앞으로는 어떡하지?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이미 자격을 취득한 사람이라면 교육을 받고 CPE 등록 시 새롭게 변경된 domain으로 등록을 하면 된다.
시험 취득 준비 중이라면, CISSP 시험범위가 2015년 4월 15일 부터 바뀐다. 하지만 영역 개편으로 보면 되고 실제로 세부 내용의 변경은 많지 않다라는 것이 (ISC)²의 설명이다. 그러나 기술의 변화와 취약성의 진화 때문에 이러한 변경을 단행한 것이라면 당연히 그에 맞는 기술들이 추가되어 출제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겠다.
여튼, (ISC)²에서는 2015년 7월 부터는 한국어 시험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며, 기존에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도 큰 어려움 없이 새로운 시험도 응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물론 4월 15일이 지나 봐야 알 일이다.
EXAM | LANGUAGE(S) | DATE AVAILABLE |
CISSP, SSCP | English | April 15, 2015* |
CISSP |
French,
German, Portuguese, Spanish | May 15, 2015** |
CISSP | Japanese, Simplified Chinese, Korean | July 1, 2015 |
SSCP | Japanese, Portuguese | July 1, 2015 |
기타 시험 문항 수나 시험 소요 시간 등이 변경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FAQ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FAQ : https://www.isc2.org/cissp-sscp-domains-faq/default.aspx
2015년 1월 16일 금요일
[독서] 사물인터넷, 여러가지 생각을 불러일으키다 말다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인 IoT. Internet of Things 라고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용어이다. 우리나라 말로 번역을 하면 "사물인터넷". 멋지다. 한자어의 묘미인지 한글의 묘미인지 합성어의 묘미인지 알듯 모를듯 멋지게 번역된 것 같다. 번역이 이렇게 잘 되어 입에 찰싹 달라 붙으면 그 유행은 오래 가게 되는 것 같다. 순전히 내 마음대로의 논리지만.
각설하고, 이 책은 내가 항상 지나가는 곳마다 눈에 밟혔다. 책 자체도 노란색이어서 눈에 띄이는 데다가, 요즘 핫 한 이슈인 IoT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오며 가며 스치며 꼭 읽어봐야지 마음 먹고 있던 책이었다.
왠걸, 와이프 회사 책상 위에 이쁘게 놓여 있었다. 순전히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들렀다가 책상위에 장식되어 있길래 냉큼 내가 먼저 읽겠다고 빌려왔다.
전체적으로 요즘 유행하는 IoT, 즉 사물인터넷이 뭔지에 대한 개념 설명을 잘 해주고 있다. 그리고 저자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시도한다. 시도 자체는 반길만하고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다양한 생각들과 의견이 많이 나와줘야 충돌하고 섞이면서 좋은 아이디어들이 탄생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자들이 한걸음 더 나가가려고 한 것에 그다지 큰 공감을 하지 못했다. 어쩌면 내가 너무 보수적이라 미래의 모습을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책 초반에는 마치 미래 일기를 보듯 사물인터넷이 가져온 변화한 2035년을 그리면서 시작한다. 마치 모든것이 알아서 다 처리되는 유토피아 같은 세상인 것 처럼. 하지만 나는 읽는 내내 이면의 디스토피아가 계속 아른거렸다.
책에서도 언급하고, 또 하나의 챕터로도 구성을 했지만 아이작 아시모프가 "로봇공학 3원칙"을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본다. 이러한 원칙이 세워지지 않는 다면 너무나도 뻔하게 보이게 될 두려운 세상 때문이 아니였을까? 저자들도 굳이 사물인터넷 4원칙을 내세운다. 하지만 그 원칙들은 사물인터넷이 "장사"가 잘 되기 위한 기반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책에서 어떤 부분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는 여기서 세세하게 밝히지는 않겠다. 하지만 내 개인정보를 담보로 편리한 세상을 위해 기꺼이 모든것을 기업에 내맡기는 세상은, 유토피아 보다는 그 그림자에 자꾸 내 눈이 향한다. (어쩌면 정보기술, IT 분야에서도 보안 영역을 업으로 삼고 있어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책에서는 보안을 엄청 강조한다. 앞으로 먹고 살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나의 이 책에 대한 지극이 개인적이고도 편향적인 별점은 ★★★
적은 듯 하지만 앞 부분의 다양한 사례들과 생각의 폭을 넓혀 놓은 점은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눈에 띄는 책
각설하고, 이 책은 내가 항상 지나가는 곳마다 눈에 밟혔다. 책 자체도 노란색이어서 눈에 띄이는 데다가, 요즘 핫 한 이슈인 IoT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오며 가며 스치며 꼭 읽어봐야지 마음 먹고 있던 책이었다.
왠걸, 와이프 회사 책상 위에 이쁘게 놓여 있었다. 순전히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들렀다가 책상위에 장식되어 있길래 냉큼 내가 먼저 읽겠다고 빌려왔다.
개념을 잘 잡아준다
전체적으로 요즘 유행하는 IoT, 즉 사물인터넷이 뭔지에 대한 개념 설명을 잘 해주고 있다. 그리고 저자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시도한다. 시도 자체는 반길만하고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다양한 생각들과 의견이 많이 나와줘야 충돌하고 섞이면서 좋은 아이디어들이 탄생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자들이 한걸음 더 나가가려고 한 것에 그다지 큰 공감을 하지 못했다. 어쩌면 내가 너무 보수적이라 미래의 모습을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책 초반에는 마치 미래 일기를 보듯 사물인터넷이 가져온 변화한 2035년을 그리면서 시작한다. 마치 모든것이 알아서 다 처리되는 유토피아 같은 세상인 것 처럼. 하지만 나는 읽는 내내 이면의 디스토피아가 계속 아른거렸다.
사물인터넷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책에서도 언급하고, 또 하나의 챕터로도 구성을 했지만 아이작 아시모프가 "로봇공학 3원칙"을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본다. 이러한 원칙이 세워지지 않는 다면 너무나도 뻔하게 보이게 될 두려운 세상 때문이 아니였을까? 저자들도 굳이 사물인터넷 4원칙을 내세운다. 하지만 그 원칙들은 사물인터넷이 "장사"가 잘 되기 위한 기반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책에서 어떤 부분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는 여기서 세세하게 밝히지는 않겠다. 하지만 내 개인정보를 담보로 편리한 세상을 위해 기꺼이 모든것을 기업에 내맡기는 세상은, 유토피아 보다는 그 그림자에 자꾸 내 눈이 향한다. (어쩌면 정보기술, IT 분야에서도 보안 영역을 업으로 삼고 있어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책에서는 보안을 엄청 강조한다. 앞으로 먹고 살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나의 이 책에 대한 지극이 개인적이고도 편향적인 별점은 ★★★
적은 듯 하지만 앞 부분의 다양한 사례들과 생각의 폭을 넓혀 놓은 점은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2015년 1월 13일 화요일
[독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5 - 빅포, 초대형 블록버스터 푸아로
오랜만에 읽는 추리소설이다.
추리소설을 읽으면 항상 다시 고향에 돌아온 듯한 기분이 든다. 익숙하고 편안하다.
게다가 더할나위 없이 좋은 애거서 크리스티 아닌가? (어릴 때 부터 아가사 크리스티로 불러와서 책 제목 처럼 '애거서'라고 하니 조금 어색하다)
주인공은 우리의 회색 뇌세포 타령의 에르퀼 푸아로! (이 역시 마찬가지로 어릴 때 부터 포와로 라고 읽어 왔기 때문에 푸아로도 어색하다!!)
"빅포 (The Big Four)" 라는 제목의 책이다. 제목을 보자마자 코난 도일의 "네 사람의 서명 (The Sign of Four)"이 떠올랐다. 사실 셜록 홈즈의 해당 내용은 두 번 정도 읽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지금은 비교하기 어렵다. 바로 연달아 읽어보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다음 책은 고민할 필요가 없겠군.
책은 여느 크리스티의 작품과 같이 쉽게 쉽게 읽힌다. 주인공들은 이번에는 말보다는 행동을 더 많이 보여주며 주인공인 푸아로의 회색 뇌세포도 쉴새없이 돌아간다. 예전부터 푸아로를 볼 때 느낀거지만, 이렇게 독특한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만들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크리스티 여사님은 이 으스대기 좋아하는 거만한 벨기에인을 사랑스럽게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클라이막스로 흘러간다. 내가 "커튼" 이라는 크리스티 여사님의 또 다른 작품을 읽지 않았었다면 이 이야기가 푸아로의 마지막 여정이라고 생각할 뻔 할 정도로 푸아로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
실제로 나는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 몇 페이지만 남겨 놓고 "도대체 어떻게 끝을 내려고 하는거지?" 라는 걱정을 하기 시작 할 정도였다. 두둥, 결국 나의 걱정은 정말 현실이 되어 조금은 허무한 듯하게 급하게 마무리된다. 마지막 장면은 뭔가 스케일이 점점 커지고 있는 중이어서 더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다. 더 찾아봐야겠지만 혹시 연재하다가 마감에 쫓겼나 싶을 정도?
마무리를 차치하고서는 읽는 내내 즐겁게 이야기에 흠뻑 젖어들 수 있었다. 곳곳에 보이는 적절한 유머 코드도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나의 이 책에 대한 지극이 개인적이고도 편향적인 별점은 ★★★☆
별은 적어도 읽는 동안 즐거웠다!
추리소설을 읽으면 항상 다시 고향에 돌아온 듯한 기분이 든다. 익숙하고 편안하다.
주인공은 우리의 회색 뇌세포 타령의 에르퀼 푸아로! (이 역시 마찬가지로 어릴 때 부터 포와로 라고 읽어 왔기 때문에 푸아로도 어색하다!!)
"빅포 (The Big Four)" 라는 제목의 책이다. 제목을 보자마자 코난 도일의 "네 사람의 서명 (The Sign of Four)"이 떠올랐다. 사실 셜록 홈즈의 해당 내용은 두 번 정도 읽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지금은 비교하기 어렵다. 바로 연달아 읽어보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다음 책은 고민할 필요가 없겠군.
거만한 벨기에인 푸아로가 고전하다
책은 여느 크리스티의 작품과 같이 쉽게 쉽게 읽힌다. 주인공들은 이번에는 말보다는 행동을 더 많이 보여주며 주인공인 푸아로의 회색 뇌세포도 쉴새없이 돌아간다. 예전부터 푸아로를 볼 때 느낀거지만, 이렇게 독특한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만들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크리스티 여사님은 이 으스대기 좋아하는 거만한 벨기에인을 사랑스럽게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몬 아미, 그자는 에르퀼 푸아로의 작은 회색 뇌세포를 간과했어."이번 이야기에서는 이런 푸아로도 고전한다. 이야기 중반 이후 까지도 정체를 알 수 없는 4명의 큰 위험인물들에게 함정에 빠지기도 하고 목숨이 위태롭게 되기도 한다. 물론 계속 그의 그 회색 뇌세포를 움직여(?) 하나 하나 정체를 밝혀나가기는 하지만 밝히는 데 그칠 뿐, 덜미를 잡을 수 없다.
푸아로에겐 장점이 여럿 있었지만, 겸손만큼은 해당사항이 없었다. - page 155
그러면서 이야기는 클라이막스로 흘러간다. 내가 "커튼" 이라는 크리스티 여사님의 또 다른 작품을 읽지 않았었다면 이 이야기가 푸아로의 마지막 여정이라고 생각할 뻔 할 정도로 푸아로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
아쉬운 블록버스터급 결말
실제로 나는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 몇 페이지만 남겨 놓고 "도대체 어떻게 끝을 내려고 하는거지?" 라는 걱정을 하기 시작 할 정도였다. 두둥, 결국 나의 걱정은 정말 현실이 되어 조금은 허무한 듯하게 급하게 마무리된다. 마지막 장면은 뭔가 스케일이 점점 커지고 있는 중이어서 더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다. 더 찾아봐야겠지만 혹시 연재하다가 마감에 쫓겼나 싶을 정도?
마무리를 차치하고서는 읽는 내내 즐겁게 이야기에 흠뻑 젖어들 수 있었다. 곳곳에 보이는 적절한 유머 코드도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바로 그때, 비록 내 목숨을 기꺼이 바치겠다고는 했지만 이 문제에 관한 한 적어도 나와 논의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 page 255
나의 이 책에 대한 지극이 개인적이고도 편향적인 별점은 ★★★☆
별은 적어도 읽는 동안 즐거웠다!
2015년 1월 12일 월요일
[독서] 은하영웅전설 7
드디어 7권까지 읽었다. 재미있다.
뭐랄까,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 것들은 독재국가와 민주주의 국가간 비교를 하는 내용들이다. 물론 이런 내용 때문에 은하영웅전설이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를 옹호하고 있다는 비난을 많이 받고 있긴 하지만, 이 책을 읽게 된다고 마냥 독재국가가 좋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세상에 라인하르트 같은 금발 미남에다가 완벽한 통치자가 과연 얼마나 있다고. (절대 없으리라 생각한다. 차라리 양 웬리 같은 인물은 현실성이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역시 은하영웅전설은 함대와 함대가 광선포를 쏘아대며 전략과 전술이 광대한 우주에서 펼쳐져야 제맛이다. 두근두근, 양쪽 국가의 최고 지략가가 맞붙는 것 자체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나의 이 책에 대한 지극이 개인적이고도 편향적인 별점은 ★★★★☆
뭐랄까,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 것들은 독재국가와 민주주의 국가간 비교를 하는 내용들이다. 물론 이런 내용 때문에 은하영웅전설이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를 옹호하고 있다는 비난을 많이 받고 있긴 하지만, 이 책을 읽게 된다고 마냥 독재국가가 좋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세상에 라인하르트 같은 금발 미남에다가 완벽한 통치자가 과연 얼마나 있다고. (절대 없으리라 생각한다. 차라리 양 웬리 같은 인물은 현실성이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역시 은하영웅전설은 함대와 함대가 광선포를 쏘아대며 전략과 전술이 광대한 우주에서 펼쳐져야 제맛이다. 두근두근, 양쪽 국가의 최고 지략가가 맞붙는 것 자체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나의 이 책에 대한 지극이 개인적이고도 편향적인 별점은 ★★★★☆
국내외 2015년 예상 보안 이슈 내용을 살펴보자
오늘은 간단하게 작년 말 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외 보안업체에서 발표한 2015년 예상 보안 트렌드를 살펴본다. 2014년에는 회사 블로그에 게시를 했지만, 금년에는 새로 블로그도 만들었으니 이곳에 살짝~
해외 보안 업체들이 꼽은 2015년 주요 보안 이슈
우선, 해외 보안 업체들이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자.
[해외 보안 업체들의 2015년 예상 보안 이슈] - 클릭하면 커져요
스윽 스쳐지나가듯 읽어봐도 공통적으로 보이는 키워드들은 다음과 같다 :
스마트, 모바일, IoT*, 개인정보/프라이버시, 랜섬웨어, 사이버 범죄위 5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각 회사 별로 기계학습, DDoS, 다크넷, 샌드박스 우회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사이버 범죄/사이버 스파이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니해킹 등 특정 국가에 의한 사이버 공격과 유사한 형태의 지능화된 공격 (흔히 APT* 공격이라고 하는 공격)이 계속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APT 공격 (Advanced Persistent Threat) : 지능형 지속 표적 공격
* IoT (Internet of Things) : 사물인터넷,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것을 의미
스마트, 모바일, IoT는 2014년 부터 개인정보/프라이버시 키워드와 함께 지속적으로 언급이 되고 있다. 뭐, 사실 요즘 IT 환경을 본다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겠다. 요즘은 메신저 앱으로도 집안의 세탁기, 냉장고 등과 채팅을 하면서 조절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 (LG홈챗 참고)
작년 해외에서는 "잊혀질 권리"를 중심으로 프라이버시 이슈가 퍼져 나갔다면, 올해는 과연 어떠한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하여 이용자의 개인정보/프라이버시 이슈를 이끌어 나갈지 사뭇 궁금해진다.
국내 보안 업체들은?
일단 해외 보안 업체들은 그렇다고 치고, 국내 업체들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자.
[국내 보안 업체들의 2015년 예상 보안 이슈] - 클릭하면 커져요
일단 국내 업체는 10개의 이슈가 아닌, 5개 정도의 이슈들만 도출했다. 뭐 개수가 중요한 건 아니겠지만.
마찬가지로 공통 키워드들을 뽑아 보자면 다음과 같다 :
모바일, 모바일결제/금융, IoT(사물인터넷)국내의 경우 최근 금융규제 완화 등의 이슈에 힘입어 Fin Tech, 모바일 금융 등 새로운 결제 수단이 다양해질 것을 고려한 듯, 모든 국내 보안 업체가 모바일결제/금융에 대한 새로운 위협의 등장을 꼽고 있는 것이 특이할 만하다.
국내외 공통적으로 꼽은 보안 이슈
대세는 IoT와 모바일인것 같다. 해외 3개 보안 업체와 국내 3개 보안 업체 모두 공통적으로 꼽은 2015년 예상 보안 이슈는 단연 IoT(사물인터넷)가 되겠다. 거기에 모바일이라는 키워드도 함께 포함하면 완전한 세트가 된다.
완전히 일치하는 공통점은 아니지만, 리눅스 및 Mac OS에 대한 보안 위협 증가, POS 보안 문제 대두 등은 악성코드가 새로운 OS로의 확산이 지속될 것이라는 해외 보안 업체와의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개인정보/프라이버시 이슈는 더이상 국내 이슈가 아니다
해외 업체와의 가장 큰 두드러진 차이점은, 국내 업체는 그 어느곳도 개인정보/프라이버시 이슈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2014년 카드3사 개인정보유출 사고를 통해 면역력을 키웠다는 뜻일까?
정리해보면, 결국 2015년에는 갈수록 스마트해지고 모든 것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IT 환경(IoT)에 힘입어 더욱 다양한 형태의 보안 위협과 취약성에 노출된다. 또한, 기존 공격들은 더욱 집요하고 지능화되고 더욱 다양한 OS에 적합하도록 개발되어 우리의 PC, 스마트폰, 심지어 가전제품까지 노릴 것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 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나온 이야기 이지만, 아마 올해가 사이버 세상의 공격이 실제 물리적인 세상에 피해를 주기 시작하는 원년으로 남지 않을까 걱정을 해본다.
2015년 1월 9일 금요일
작정하고 본방사수 - TV를 보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 나를 보며...
어제 집에 일찍 퇴근한 기념으로 TV를 보다 우연히 TV앞에 앉아있는 연예인들을 방송하고 있는 KBS 프로를 보게 되었다. 뭐지? 하며 호기심에 계속 보게 되었는데 우선 강하게 시선을 잡았던건 경쟁사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을 보고 있던 사람들을 보여주길래,
"와, 이거 이래도 되나?" 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각설하고, 프로그램 포맷은 예능, 전국노래자랑, 심지어 9시 뉴스까지 KBS 프로그램들을 시청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여주는 방송이었다. 유명 연예인도 있었고, 인기인인지 여부는 모르겠으나 젋어보이는 부부, 80이 넘는 노 부부, 바리스타를 꿈꾸는 세여자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 또는 사람들이 TV를 보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기만 한다. 때로는 다 같이 앉아 있는 모습, 때로는 각자 얼굴을 클로즈업 한 모습, 가끔은 TV를 보며 이것 저것 먹는 모습 등 우리가 흔히 TV 앞에서 하는 행동들을 보여준다. (물론 옷은 그런대로 갖춰 입고 앉아 계신다.)
별 생각 없이 멍 때리면서 시청하다보니, 내가 TV로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데 왜 보고 있는걸까 라는 뭔가 재귀적인 심오함을 느꼈다. 이렇다면 나중에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을 보고 있는 우리 처럼 완전 재귀함수도 구현이 가능할 것 같았다.
(이건 개발하던 옛 버릇이 생각으로 뛰쳐 나온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의 묘미는, 혼자 TV를 보면서도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저 사람들도 나와 다르지 않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있는 것 같다. 특히, 세월호 관련 내용이 방송 될 때, 어떤 사람은 울분을 토하고, 또 다른이는 슬픔에 잠기는 모습들을 보며 나도 함께 슬퍼하는 모습을 봤을 때 공감대 형성이 이루는 감정의 공진이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나름 신선한 프로그램이었고 나중에 정말로 "본방사수"를 시청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또 시청하는 나의 모습을 보기를 기대해 본다. 어떤 느낌일까?
참고 : 본방사수 웹사이트 http://www.kbs.co.kr/2tv/sisa/bonbang/event/menu01/index.html
"와, 이거 이래도 되나?" 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각설하고, 프로그램 포맷은 예능, 전국노래자랑, 심지어 9시 뉴스까지 KBS 프로그램들을 시청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여주는 방송이었다. 유명 연예인도 있었고, 인기인인지 여부는 모르겠으나 젋어보이는 부부, 80이 넘는 노 부부, 바리스타를 꿈꾸는 세여자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 또는 사람들이 TV를 보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기만 한다. 때로는 다 같이 앉아 있는 모습, 때로는 각자 얼굴을 클로즈업 한 모습, 가끔은 TV를 보며 이것 저것 먹는 모습 등 우리가 흔히 TV 앞에서 하는 행동들을 보여준다. (물론 옷은 그런대로 갖춰 입고 앉아 계신다.)
별 생각 없이 멍 때리면서 시청하다보니, 내가 TV로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데 왜 보고 있는걸까 라는 뭔가 재귀적인 심오함을 느꼈다. 이렇다면 나중에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을 보고 있는 우리 처럼 완전 재귀함수도 구현이 가능할 것 같았다.
(이건 개발하던 옛 버릇이 생각으로 뛰쳐 나온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의 묘미는, 혼자 TV를 보면서도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저 사람들도 나와 다르지 않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있는 것 같다. 특히, 세월호 관련 내용이 방송 될 때, 어떤 사람은 울분을 토하고, 또 다른이는 슬픔에 잠기는 모습들을 보며 나도 함께 슬퍼하는 모습을 봤을 때 공감대 형성이 이루는 감정의 공진이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나름 신선한 프로그램이었고 나중에 정말로 "본방사수"를 시청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또 시청하는 나의 모습을 보기를 기대해 본다. 어떤 느낌일까?
참고 : 본방사수 웹사이트 http://www.kbs.co.kr/2tv/sisa/bonbang/event/menu01/index.html
2015년 1월 7일 수요일
[독서] 산둥 수용소, 결론은 예상치 못했다
산둥 수용소를 읽고...
몇년 전 읽었던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와 비슷한 유형의 책일꺼라 생각하고 별 생각 없이 집어서 읽기 시작했던 책이다. 사실 이렇게 주인공의 고생이 뻔히 보이는 책들은 가능하면 읽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아내가 그렇게 힘든 내용은 없다고 미리 언질을 해줘서 읽기 시작했다.
인간군상에 대한 이야기
아내가 안심 시켜준바와 같이, "죽음의 수용소"에서 처럼 독일 나치 치하의 유대인이 겪었던 극심한 공포와 어려움 보다는 한곳에 약 2천여명을 모아놓고 자급자족(?)을 하며 생활하며 겪은 인간군상에 대한 이야기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주인공이 수용소에서 지내며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은 흥미롭다. 특히 어쩔 수 없이 한곳에 강제로 모여서 생활하게 되는 사람들의 이기적인 모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으면 인간은 본연적으로 악하다는 '성악설'에 마음이 기울기도 한다. 아주 가끔 타인을 위하는 이타적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책 전반적으로는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그리고 한없이 이기적인 존재인지를 여실히 드러내준다.
특히, 미국인의 입장에서 서양인들의 이야기라 그런지 몰라도 그들의 시선과 행동들은 과연 동양인들이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면 어떻게 다를까 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들게 만들었다. 책에 묘사되는 사람들은 전쟁이 일어나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 갇혀서도 가장 먼저 한 일은 조직 책임자를 선정하는 정치적인 일이었으며, 수용소 생활 중 틈틈히 수용소 바깥의 애인들을 걱정하며 자유연애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내용 중 흥미를 끌었던 또 다른 짧은 이야기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와 관련된 내용이다. 요즘 조현아 사건 등 하도 甲, 乙 관계로 시끌시끌 해서인지 나도 모르게 기억에 남게되는 내용이었다.
즉, 러시아 여성들은 자신의 계급이 상승한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하는 일을 통해 자신이 다시 다른 계급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불안정감이 원인이라고 저자는 생각했다. 반면에 영국 부인들의 경우 그 어떤 상황에 닥치더라도 자신의 계급이 변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마음의 안정감이 화장실 청소라는 일도 마다하지 않게 만든다고 생각한 것 같다.
아쉬운 마지막 章
이 책은 딱 마지막 장(章) 직전까지만 흥미롭다. 아, 물론 종교적인 배경이 있고 이러한 인간군상들의 모습에서 하느님을 통해서만 인간을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마지막 한 페이지까지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의 경우 비록 종교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정말이지 책 마지막이 이렇게 마무리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마지막 장 직전 까지는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다만, 종교적이지 않으며 종교 들이댐을 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다면 과감히 마지막 장에서 덮어버려도 상관 없다.
나의 이 책에 대한 지극이 개인적이고도 편향적인 별점은 ★★★ !
마지막 장만 아니였어도 조금 더 후하게 줄 수 있었을 것 같다.
더 읽어보기
마지막으로, 이 책도 좋지만 아래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좋은 책이다. 비슷한 유형의 책이지만, 랭던 길키에 비하면 빅터 프랭클은 정말 죽음 직전에서 살아남은 자라고 할만 하다.
(참고로 산둥 수용소 주인공이 죽음의 문턱에 가장 가까이 갔을 때는, 전쟁 승리 후 수용소에서 나와서 아군의 군수용품 낙하 박스가 6미터 오차로 떨어졌을 때이다.)
몇년 전 읽었던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와 비슷한 유형의 책일꺼라 생각하고 별 생각 없이 집어서 읽기 시작했던 책이다. 사실 이렇게 주인공의 고생이 뻔히 보이는 책들은 가능하면 읽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아내가 그렇게 힘든 내용은 없다고 미리 언질을 해줘서 읽기 시작했다.
랭던 길키 저/이선숙 역
새물결플러스 | 2014년 08월 |
인간군상에 대한 이야기
아내가 안심 시켜준바와 같이, "죽음의 수용소"에서 처럼 독일 나치 치하의 유대인이 겪었던 극심한 공포와 어려움 보다는 한곳에 약 2천여명을 모아놓고 자급자족(?)을 하며 생활하며 겪은 인간군상에 대한 이야기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주인공이 수용소에서 지내며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은 흥미롭다. 특히 어쩔 수 없이 한곳에 강제로 모여서 생활하게 되는 사람들의 이기적인 모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으면 인간은 본연적으로 악하다는 '성악설'에 마음이 기울기도 한다. 아주 가끔 타인을 위하는 이타적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책 전반적으로는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그리고 한없이 이기적인 존재인지를 여실히 드러내준다.
특히, 미국인의 입장에서 서양인들의 이야기라 그런지 몰라도 그들의 시선과 행동들은 과연 동양인들이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면 어떻게 다를까 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들게 만들었다. 책에 묘사되는 사람들은 전쟁이 일어나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 갇혀서도 가장 먼저 한 일은 조직 책임자를 선정하는 정치적인 일이었으며, 수용소 생활 중 틈틈히 수용소 바깥의 애인들을 걱정하며 자유연애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삶에서 사랑은 가장 중요한 가치임에 분명하다" - page 105정당하고 당연한 듯한 이 말은 전혀 엉뚱하게도 수용소 바깥의 애인들을 걱정하며 '비도덕적인' 성관계를 가지며 저자가 구차하게 변명하는 것으로 들린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내용 중 흥미를 끌었던 또 다른 짧은 이야기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와 관련된 내용이다. 요즘 조현아 사건 등 하도 甲, 乙 관계로 시끌시끌 해서인지 나도 모르게 기억에 남게되는 내용이었다.
"고생해지기를 원했던 두 러시아 여성은 화장실 청소를 하기에는 너무 자부심이 강하고 불안정했던 반명에, 영국의 지체 높은 부인들은 같은 일을 거부하기에는 너무 자부심이 강하고 안정적이었다." - page 137상류계급의 영국인과 미국인 남편을 둔 가난한 집안 출신의 러시아 여성들은 화장실 청소라는 지저분한 행위는 자신의 계급과는 맞지 않는 다는 생각에 수행하기를 거부하고 다른 이를 대신 고용해서 일을 시키게 된다. 하지만 똑같은 일을 두고, 실제로 상류층의 영국 부인들은 모두가 하기로 한 일에 자신들이 못하겠다고 차마 하지 못한다. 저자는 이러한 차이를 "불안정"과 "안정"으로 비교한다.
즉, 러시아 여성들은 자신의 계급이 상승한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하는 일을 통해 자신이 다시 다른 계급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불안정감이 원인이라고 저자는 생각했다. 반면에 영국 부인들의 경우 그 어떤 상황에 닥치더라도 자신의 계급이 변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마음의 안정감이 화장실 청소라는 일도 마다하지 않게 만든다고 생각한 것 같다.
아쉬운 마지막 章
이 책은 딱 마지막 장(章) 직전까지만 흥미롭다. 아, 물론 종교적인 배경이 있고 이러한 인간군상들의 모습에서 하느님을 통해서만 인간을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마지막 한 페이지까지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의 경우 비록 종교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정말이지 책 마지막이 이렇게 마무리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마지막 장 직전 까지는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다만, 종교적이지 않으며 종교 들이댐을 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다면 과감히 마지막 장에서 덮어버려도 상관 없다.
나의 이 책에 대한 지극이 개인적이고도 편향적인 별점은 ★★★ !
마지막 장만 아니였어도 조금 더 후하게 줄 수 있었을 것 같다.
더 읽어보기
마지막으로, 이 책도 좋지만 아래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좋은 책이다. 비슷한 유형의 책이지만, 랭던 길키에 비하면 빅터 프랭클은 정말 죽음 직전에서 살아남은 자라고 할만 하다.
(참고로 산둥 수용소 주인공이 죽음의 문턱에 가장 가까이 갔을 때는, 전쟁 승리 후 수용소에서 나와서 아군의 군수용품 낙하 박스가 6미터 오차로 떨어졌을 때이다.)
2015년 1월 3일 토요일
2014년 읽은 책들 정리
작년 한해동안 읽은 책들을 정리했다. 마음 같아서는 각 책마다 다 독후감을 쓰고 싶었으나, 읽는 것만 해도 어디냐... 라는 생각에 글 쓰기는 게을리 했던 것 같다. (사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
우선 앞선 글(2014년 새해목표 되돌아보기)을 봤다면 2월부터 6월가지 현저하게 책을 읽는 속도가 떨어지는 이유를 알수 있다. 다시 정리를 해보자면, 결국은 프로젝트 때문에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사실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다는 핑계를 대단히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인데 이때는 정말 물리적인 시간이 전혀 나지를 않았다. 그래도 잠은 자야 겠기에...
[2014년 읽은 책들 - 별점은 철저히 너무나 주관적이고 편향적인 개인 의견임]
SF의 한해
2014년 한 해를 관통했던 주제는 SF 가 아니였나 싶다. 헝거게임을 시작으로,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 그리고 그렇게나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었지만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찬양(?) 논란으로 읽기를 꺼렸던 은하영웅전설까지 결국 읽게 되었다.
13년 말에 앤더의 게임이라는 책을 아마존 ebook을 처음으로 구매해서 읽은 후 갑자기 끓어오르는 SF에 대한 열망이 결국 SF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아이작 아시모프 아저씨의 파운데이션 시리즈로 나를 안내했다. 대 우주 서사시를 읽다보니 비슷한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하지만 그 내용은 사뭇 다른 전쟁을 그리고 있는 은하영웅전설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하지만 이런 장편소설(대하소설?)을 읽다 보면 너무 길게 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읽는 중간 중간에 머리를 많이 쓰지 않고 휘리릭 읽어내릴 수 있는 가벼운 책들을 읽게 된다. 아마도 집중해서 오래가지 않는 내 몹쓸 버릇인 것 같아 고치려고 해봐도 별 소용이 없다. 고칠 수 없다면 활용해야지 하며 이렇게 살아 온 것 같다.
그렇게 중간 중간에 좋아하는 추리소설도 가끔 읽어 주고, 그래도 가끔은 머리에 지식을 우겨넣자! 라는 목적으로 교양서적도 몇 권 읽어 준것이 눈에 띄인다.
시선을 달리해주다
되돌아 봤을 때, SF 소설을 제외하면 중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 조정래의 정글만리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특히 11월 업무 관계상 중국에 3주 정도 출장을 다녀왔었는데 책을 읽은 후여서 그런지 새로운 시선으로 변해가는 중국을 목격할 수 있었다. 관점이 살짝만 바뀌어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 중국 현지에 계시던 현채인(한국인이나 중국 현지에서 채용을 한 사람으로 연변 등에서 계시는 조선족과는 다름)도 정글만리를 읽었기에 같이 이야기를 해본 결과, 소설 속 묘사된 중국은 2/3 정도가 사실이고 1/3 정도는 소설의 과장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과장된 1/3은 그분이 봤을 때 상사의 업무가 너무 멋지게(?) 그려진다는 것이었으니 소설 속 중국의 발전과 경제 상황은 유사하에 조정래 작가가 잘 잡아 낸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마찬가지로 고가 후미타케의 "미움받을 용기", 알랭 드 보통의 "뉴스의 시대"도 나 스스로 그리고 세상의 언론을 살작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안겨줬다.
빼놓을 수 없는 건 정보기술 분야의 유명한 책인 티모시 리스터의 "피플웨어"가 되겠다. 소프트웨어가 아닌 피플웨어. 결국 개발 프로젝트는 사람이 중요하며 이를 "관리"하겠다는 관점 보다는 사람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라는 측면에서 접근한 책으로 무척 감동적이고 고무적이긴 하였으나 과연 우리나라에 적용이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을 한아름 안겨주었다.
아쉬움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전통 추리소설에 소홀한 한해였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집 책장에 가득 차버리는 바람에 더이상 책을 살 수 없어 대여 및 ebook에 의존하는 바람에 ebook 서점의 마케팅에 놀아났다고 해야 하나? 대책 없이 긴 시리즈 책들을 읽기 시작하는 바람에 새로운 추리소설을 발굴해내는 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올해(2015년)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재미있는 전통 추리소설을 더 많이 찾아서 쫄깃쫄깃한 추리의 재미에 다시 빠져보고 싶다.
2014년 새해목표 되돌아보기
2015년, 새해들어 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한다. 첫 글인 만큼 2014년을 반성하기로 한다.
우선 2014년 새해에 세웠던 계획들을 돌이켜 보면,
우선 2014년 새해에 세웠던 계획들을 돌이켜 보면,
- 업무 능력으로 인정 받기
- 운동해서 six pack 복근 만들기
- 책 50권 읽기 (영어 원서 12권 포함)
위와 같이 세가지로 압축이 된다.
우선 하나씩 살펴보자.
1. 업무 능력으로 인정 받기
아무래도 직장인이다 보니 회사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꼭 회사 생활에서의 능력을 인정 받고 싶다기 보다는 객관적으로 나의 실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확인이 필요 했던 것 같다. 지금 이대로는 좋은가? 라는 조금은 미래를 걱정하는 고민이었던 것 같다.
이런 고민을 5년 전에도 했었는데 그때 고민은 새로운 자격증 취득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는 했지만 그 이후 다시 반복되는 일상에 파묻히다 보니 다시금 미래의 걱정이 나를 짓눌렀나 보다.
여튼, 이 목표는 "일부 달성" 이라고 해야겠다. 회사에서 희소성 있는 인력들을 특별히 선출하여 사내 Expert 라는 호칭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영 중인데, 이 제도의 덕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뭐랄까, 어부지리(?)로 얻은 기분이어서 온전히 나만의 업무 능력을 인정 받았다기 보다는 때와 시간을 잘 타고난 행운아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하도 정보보안이 화두가 되다보니 회사에서 사내 Expert 제도를 정보보안 인력들에게 확대 시행하게 되었고 우리 담당님과 팀장님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팀 인원들을 추천하시고 밀어주셨다.
그래서 목표 "달성" 이라기 보다는 "일부 달성" 으로 보여지며 그나마 나름의 나르시스 적인해석을 덧붙이자면, 내가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해당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라고... 민망하게도 감히 생각해 본다.
어찌 되었든, 첫 번째 목표는 일부 달성!
2. 운동해서 six pack 복근 만들기
2014년 동안 six pack은 내가 매주 마셨던 맥주캔이 six pack 이었다. 결국 목표 달성은 처절하게 실패하였으며 2014년 시작할 때보다 더 넉넉한 뱃살을 자랑하게 되었다.
서태지의 크리스말로윈에 나오는 가사 처럼... "이것 봐 이젠 내 뱃살도 기름지지 ♬"
결론은 "처절한 실패"
3. 책 50권 읽기 (영어 원서 12권 포함)
원래 남들이 다 하는대로 100권을 목표로 할까 하다가 지킬 수 있는 목표를 세우자는 생각에 1주일에 1권 읽으면 되겠지? 하면서 하향 조절한 목표이다. 하향 하면서 그래도 한달에 한 권은 원서를 읽어줘야지 하면서 세웠던 목표. 결론 부터 말하면 이번 목표 역시 실패!
[2014년 읽은 책]
총 38권을 읽는데 그쳤다. 변명을 한번 해보자면 그래프를 보시면 알겠지만 2월에 낮아졌다가 4, 5, 6월에 바닥을 치는 시점이 있다. 바로 그렇다! 2월에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었으며 막 시작하는 단계라 PM 으로 이것 저것 준비를 하느라 읽을 여력이 없었다. 그 추세는 프로젝트 종료 시점인 6월을 향해 가면서 점점 심해진다. 결국 6월에는 한권도 읽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다행이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장거리 출퇴근 사태로 인해 셔틀 버스를 이용하게 되면서 이전만큼 책을 많이 읽을 수 없게 되었다. (주로 지하철에서 책을 읽음)
뭐 책 얘기는 별도 글로 한번 더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으니 이번 글의 주제로 돌아와서, 세번째 목표도 달성 실패!! 하향 조정해서 쉬울 줄 알았는데 여러가지 주변 상황이 태클을 걸었던 한해 였던 것 같다.
결론
목표로 세웠던 3가지 중 그나마 일부 달성한 업무목표를 제외하고는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다. 뭐 이런... 글을 쓰다 보니 나 스스로에게 더 실망하게 되는 군. 원래 취지는 반성을 하고 올해는 잘해보자라고 훈훈하게 마무리 하려고 하였으나 이제는 왠지 될대로 되라는 마음이 더 생기는 삐딱한...
내 기름진 아랫배의 주범인 아파트 앞에 생긴 봉구비어나 사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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