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30일 일요일

[독서] 리더 디퍼런트 - 사이먼 시넥

 회사에서 팀장이 된지 올해로 3년차, 처음 팀장이 되기 전에는 불안한 마음에 팀장이 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여러 책들을 읽었었다.  하지만 그 초심도 만 2년이 넘어가며 흐지부지 되고 처리하는 일에 급급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올해를 기점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에 리더십과 관련된 책들을 읽기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TED의 유명 강의로 알려진 사이먼 시넥의 『리더 디퍼런트』를 읽었다.

이 책은 2014년에 쓰여진 책인데 우리나라에는 2021년에 번역된 것으로 나와 놀랐지만, 조금 더 살펴보니 이미 2014년에 『리너는 마지막에 먹는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을 다시 개정하여 펴낸 것이다.

2014년에 첫 발간 되었을 무렵에는 아마 새로운 이야기였겠지만, 지금은 이미 리더십이나 팀을 운영하는 방식, 기업을 운영하는 방식에서 직원들에게 "안전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사실을 논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시작부터 차근차근 풀어내며 결국 기업의 조직도 인간관계라는, 아니 인류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상호 호혜적인 관계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특히 책의 전반부를 장식하는 사람의 생화학 작용, 호르몬에 의한 진화 과정을 설명하며 인간은 왜 함께 서로를 도움으로서 지구상의 지배적 생명체가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이렇게 학습된 인간이기 때문에 직장에서도 개인이 안전함을 느끼는 것 만으로도 소속감이 증가하고 개인의 역량도 한 껏 펼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기업과 리더는 이러한 안전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여야 하며, 이를 통해서 팀원들의 소속감도 높이고 더 생산성을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작금의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로 인해 무한 경쟁을 강요받는 환경에서 오히려 우리는 조직 내에서 만큼은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외부 위협에 집중하고 내부에서의 경쟁과 위협은 최소화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를 다양한 사례를 이용하여 설명해준다.

사이먼 시넥이 말하는 리더십 레슨은 크게 5가지인데, 다음과 같다.

 1. 기업문화가 제일 중요하다.

 2. 기업 문화는 리더가 결정한다.

 3. 무조건 솔직하게 행동하라.

 4. 가까워지는게 먼저다.

 5. 숫자를 경영하지 말고 사람을 이끌어라.

요즘 나오는 리더십 책들을 보면 사이먼 시넥이 이야기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책이 많아진 것을 보면 2014년에 이미 이런 주장을 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물론 내가 그 분야 전문가는 아니여서 언제부터 이러한 주장들이 등장했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리더십과 관련된 책이지만, 의외로 인간의 호르몬 작용과 같은 과학적인 내용과 대공황 이후의 베이붐 세대의 등장에 따른 경제여파, 그리고 최근 기업경영 트렌드까지 다루고 있어 다양한 측면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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