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7일 금요일

[독서] 천일야화 1 - 셰에라자드

이야기 속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  이야기에서 나오는 교훈을 설명하는 이야기에서 나오는 교훈을 설명하는 이야기.

이런 구성을 액자형 구성이라고 했던가?

수많은 이야기, 짧고, 길고, 교훈적이고, 잔인하고, 야하고, 슬프고, 기이하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모두 흥미로운 이야기.  다들 알고 있는 것 처럼 셰에라자드가 죽지 않고 하루는 지나가기 위해 왕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의 이야기이다.  특정 계기로 여성 혐오증을 갖게 된 술탄이 하루 밤을 지낸 여자들을 죽여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셰에라자드는 용감하게도 자진해서 술탄에게 간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자신을 살려둘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영리하고 똑똑한 여자.  1권은 그렇게 이야기의 시작을 열어나간다.

원작은 엄청나게 야하다고 하여 기대를 잔득하고 읽기 시작했으나, 초등학교 때 읽었다면 두근두근 했을테지만 지금은 그냥 흥미로울 뿐, 그렇게 야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이야기를 해주는 셰에라자드는 자신의 여동생을 침실에 불러다 놓고 아침해가 뜨기 전에 자기를 깨워서 왕에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부여하는데, 부부가 같이 자는데 여동생이 같이 있다니...  이 부분이 살짝 당혹 스러웠다.  스토리 진행 상 아주 순수한 왕 같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말이다.  므흣 *-_-*

뒤로 갈수록 점점 재미있어진다.  막연하고 희미하게 기억나던 어릴 때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들이 갑자기 툭툭 튀어나오는 재미도 있다.  아, 이게 여기 나오는 이야기였구나!!

나의 이 책에 대한 지극이 개인적이고도 편향적인 별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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