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을 하자면,
윌스미스 : 로봇이 심포니를 작곡할 수 있나? 로봇이 화폭을 아름다운 걸작으로 만들 수 있어?
로봇 : 당신은요?
윌스미스 : ...
생각을 해보면 맞는 말이다. 인간이 다른 종에 비해 우월하다는 근거로 많이 활용이 되는 이 이야기는 인류를 개인으로 놓고 질문을 하게되면 답이 궁하다. 이것을 살짝 내가 지금 속한 IT 분야에 적용을 해봐도, 아무리 나에게 시간이 무한이 주어진다고 한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노트북이나 글이 올라가게 되는 웹서비스 그리고 서버, 네트워크 등 필요한 모든 자원들을 만들 수 있을리가 없다.
실제로 우주가 생긴 이래 짧은 우리 인간의 역사를 되돌아봐도, 번창했던 문명들이 아주 약간의 흔적만을 화석처럼 남기고 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이집트 문명, 마야 문명, 아즈텍 문명, 수메르 문명 등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 생각해도 어마어마한 업적으로 보이는 땅위에 세워놓은 몇가지 건축물과 아주 약간의 유물들을 제외하면 그 문명의 대를 이은 인류는 잘 보이지 않는다. 당시 만들어졌다는 피라미드를 비롯한 거대 유적들은 아직도 연구 대상이며 「코스모스」의 칼 세이건이 그렇게 안타까워 하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파괴로 인해 천문학을 비롯한 학문은 그 이후 재발견 되기 까지 한참의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그정도는 아닐 수 있다. 이미 지식은 가진자의 소유물이 아니고 수많은 책들과 자료들은 필요로만 한다면 구할 수 있는 상태이긴 하다. 하지만, 정보의 접근이 차단되는 등의 인류 문명의 큰 사건으로 인해 현 인류가 멸망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인류멸망 시나리오 중 하나인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핵구름에 쌓인 지구에서 과반수 이상의 인류가 사라져버린다면, 나머지 살아남은 자들이 과연 지금과 같은 기술력을 복원할 수 있을 때 까지의 기간이 얼마나 걸릴까? 훗날 다시 문명을 일으킨 인류는 지금의 유적들 처럼 우리 문명을 폐허속에서 발굴하여 당시의 뛰어났던 기술을 감상하며 찬탄을 하게 되지는 않을까?
문득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글이 생각이 난다.
미래 인류가 과거 유적을 발굴하는데 발견할 수 있는 고대 문서가 J.R.R. 톨킨 아저씨의 「실마릴리온」이나 「반지의 제왕」이라면 아마도 혼란스러워 하겠지?재미있는 생각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도 그런 오류에 과거 인류를 오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쓸데 없는 생각은 여기까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