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일 월요일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한다면, 과연 지적 생명체를 인간으로 볼까?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한다면, 과연 지적 생명체를 인간으로 볼까?  아니면, 5대양에 헤엄치고 다니는 돌고래나 고래들을 지적 생명체로 보고 대화를 시도하게 될까?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SF 소설 책에서는 외계인이 지구를 파멸시키기 전에 돌고래들이 미리 지구를 떠나간다고 나온다.  그들은 무척이나 똑똑 하기 때문에 사건의 전말을 미리 알아 차리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인간들에게 남긴 메시지는 간단하다.


So long, and thanks for all the fish!

이 얼마나 유괘한 대사인가?  동제목의 영화를 보면 노래로도 나온다.  유튜브 같은데서 찾아보고 들어보자.  역시 유쾌한 노래이다.

다시 제목의 의문점으로 돌아가서, 인간이 정말 지구상의 유일한 지적 존재인가?  우리는 왜 저 머언 미지의 우주에 눈을 돌리고 지적 생명체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가?  그들이 지구라는 푸른 별에 신호를 보내면 그 신호는 진정 인간에게만 보내는 신호일 것인가?  우리는 우주 밖으로 나갈 것도 없이, 현재 5대양 안의 어떤 생명체들이 살고 있는지도 정확히 모르고 있는 상태 아닌가?  돌고래나, 고래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면서도 그 내용에는 무지한것이 사실인데 외계의 생명체가 대화를 시도한들, 우리가 알아들을 수나 있을까?

그렇다고 미지의 우주로 뻗어나가고 있는 우리의 관심을 축소하거나 불필요하다고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관심의 절반만이라도 우리가 서 있는 이 별 안에 있는 무수히 많은 생명들에 귀 기울여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우주로 관심이 기우는 것에 비해, 저 미지의 바다 속을 그대로 두는 것이 의문이다.  똑똑하신 분들은 이미 별로 유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종의 결론을 내렸을 수도 있겠으나, 아직 나의 가슴은 쥘베른의 「해저 이만리」에 나오는 네모선장과 같이 심해속을 헤매고 있다.


-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다가 문득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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