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을 것으로만 생각했던 이 책의 마지막 권이다. (외전을 제외하고)
예전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 중 가끔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책들이 있었던 반면, 이 책은 그렇다기 보다는 어떻게 마무리가 될까가 궁금해서 순식간에 읽게 되었다. 전체 10권을 놓고 보자면, 1~3권은 몰입해서 빠른 속도로, 4~7권은 이야기에 끌려 틈틈히 시간 날 때 읽었고, 마지막 8~10권은 전개가 놀라울만큼 빨라서 보통 한 권을 읽는 시간을 들여 세 권을 읽었다고 보면 된다.
공화국과 제국, 두 축의 주인공들인 양 웬리와 라인하르트의 숙명적인 대결을 그린 이 작품은 그 결말이 누구의 승리도 아닌채로 끝난다. 아니, 비록 한쪽 진영이 승리를 한 것으로 그려지나 나머지 진영의 희망도 남겨놓는다.
일본 제국주의를 우호하고 찬양한다는 관점에서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그렇게 생각이 될 수도 있고, 민주주의의 힘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읽는다면 또 그렇게 읽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에도 여러번 언급 되듯, 제국주의의 가장 큰 결함은 모두가 행복한 독재체계가 되기 위해서는 독재가가 매력적인 인물일 경우로 한정된다.
라인하르트는 전략형 카리스마의 표본으로 보이고, 양 웬리는 전술적 지휘관의 교과서이다. 이 둘을 같은 잣대로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책읽기는 끝났지만, 이 둘은 마음속에 오래 남아 여운을 주는 캐릭터 일 것 같다.
나의 이 책에 대한 지극이 개인적이고도 편향적인 별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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