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9일 일요일

[독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포레스트 검프

너무 여기 저기서 이야기가 많이 나와 오히려 별로 읽고 싶지 않았던 책 중 하나.  사실 이런 쓸데 없는 치기 때문에 좋은 책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먼저 보지 않으면 아예 무시해버리려고 하는 나의 나쁜 습관 중 하나이다.


요나스 요나손 저/임호경 역
열린책들 | 2013년 07월


베스트셀러에 한참 머무르고 있는 만큼 재미는 보장하고 있는 책이다.  한 노인이 자신의 100세 생일파티에서 도망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노인이 창문 밖으로 도망친 이후의 이야기와 노인의 어린 시절 부터 현재까지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이야기가 교차되며 마지막 까지 이어진다.  즉, 가장 마지막 장에 가서는 노인의 현재 시점과 과거의 이야기들이 만나는 지점이 되는 것이다.

이야기는 황당무계하다.  하지만 그 황당무계함이 너무나 유쾌하게 진행되고 역사적 사실들이 노인의 이야기와 어울어지며 하나의 그럴듯한 소설로 탄생했다.  포레스트 검프가 자신이 의도하지 않게 역사에 개입하여 흐름을 바꾸었든, 100세 노인도 젋은 시절부터 살아오면서 상당히 많은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고 그 흐름을 변화시키는 숨은 주역 중 하나로 묘사된다.  하지만 노인은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다.  다만 책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 처럼 아래 대사가 노인의 인생을 꿰뚫고 있는 철학이 아닐까 싶다.

세상 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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