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7일 토요일

제목, 아니... 주제를 정하기 어려워진다

글을 매주 적어도 한편씩은 쓰려고 마음을 먹었더니 이제는 무엇에 대해 써야 할지 소재가 고갈되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낸 것도 아닌데 더이상 쓸 거리가 없다고 느끼게 되다니, 스스로에게 살짝 실망스럽다.

그냥 막연한 상상력으로 지어내는 허구의 이야기가 아닌, 뭔가 내가 직접 겪거나, 느끼고 생각한 것에 대해 적을 생각을 하니 조금 더 어려운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블로그에 소설 연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다.  아니, 뭐 연재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목적으로 만든 블로그는 아니기 때문에...

주제를 정하기 어려울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주제를 정하기 어려우면 일단 소재를 먼저 찾아야 한다.  소재는 내가 한주 동안 겪었던 모든 것들 중 아무거나 선정만 하면 되는데 선정된 소재가 의미를 가지고 나에게 다가와야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소재가 무엇이 있을까?

회사생활, 부부생활, 심지어 지금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까지도 다 소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회사생활은 또 실제 내가 수행한 업무 관련 내용과,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나누어질 수 있겠다.  부부생활이야 항상 반복되는 일들이지만 그 안에서 작은 소소한 해프닝들은 있기 마련이고, 출퇴근을 하면서 만나는 또는 아파트 동대표를 하며 겪는 이야기도 충분히 소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조금씩 풀어보다 보니, 생각보다 내가 이야기 할 거리가 많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떤 이야기는 너무 일기처럼 사적인 이야기라 이곳에 적을 거리로는 부적절해 보이고, 또 다른 이야기는 너무 나의 이미지를 안좋게 만들 우려가 있는 이야기라 안되고...  이렇게 하나 둘 삭제를 하다 보면 결국 또 쓸 거리가 없어진다.

그래서 작가들이 어느정도 세상과의 거리를 둔, 괴짜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은게 이런 저런 검열과정 없이 자신을 그대로 내비쳐야 하기 때문에 웬만한 정신력으로는 버텨내기 어려워 보인다.  그런 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 좋은 글이 써진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는 하겠는데, 그런 모든 것을 내려놓아서 나오는 결과물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낮기에 그냥 내려 놓지 않고 있다.  하하...

결론 : 글 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소재로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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