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 3년차,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프로젝트 일환으로 읽은 책이다. 이 책은 정말 강력하게 추천한다. 아래 내용 더 읽을 필요 없이, 만약 우리나라에서 막 팀장이 되신 분이라면 지금 바로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이 책은 다른 여느 리더십이나 팀장되기 책들과 다르다. 다른 책들은 팀원들 관리하기, 안전한 조직 만들기, 코칭하기, 멘토링하기, 비전/미션 수립하기 등등 다양한 방법과 기법에 집중하고 있다면, 이 책은 지극히 현실적인 사례들을 바탕으로 넌지시 건네는 위로와 조언의 말들이다.
이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들이 우리나라 많은 다른 팀장들도 고민을 했다는 사실에 위안이 된다.
크게 3개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다.
- Part 1 처음 팀장이 된다는 건
- Part 2 팀장으로 일한다는 건
- Part 3 팀장을 살아낸다는 건
파트 1에서는 처음 팀장이 되었을 때의 암담함과 두려움, 그리고 뭔지 모를 불안함까지. 그 감정이 고스란히 되살아나고, 파트 2에서는 실제 팀장으로 2년이 흐르면서 느꼈던 고단함과 고민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파트 3에서는 이런 삶을 살아내고 있는 팀장들에게 더 긴 인생 관점에서 조언을 해주면서 마무리가 된다.
앞서 우리나라에서 막 팀장이 되신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한다고 얘기했는데, 그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 해본다.
우선 "우리나라" 맞춤형이다. 내용을 보면 팀장은 임원과 직원들 중간에 낀 관리자 역할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사례들이 정말 딱 우리나라 사례들이다. 내가 만났던 임원들과 가끔 만나는 또라이 같은 상사들이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하지만 회사내 역학관계에 의해 어쩔 수 없는 상황 자체가 그냥 피부로 느껴진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 해결책도 딱히 없기 때문에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인 조직을 옮기거나, 퇴사하거나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흘려 들으면서 감내하거나 하라는게 조언이다. 맞지 않은가? 소름이 끼칠 정도로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 책은 여타 다른 자기계발서와 궤를 달리한다. 코칭, 조직관리, 비전/미션 세우기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다. 그런건 다른 책과 자료를 찾아보라. 이 책은 팀장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에세이 모음집에 더 가깝다. 읽고나면 희한하게 위로가 되는 책이다.
지금 다시 책 표지를 보니, 실제 목적이 그런데 있는 책이다.
"공감과 위로 그리고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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