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된 네트워크 사회에서 권력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고찰한 책이다. 비슷한 책들도 읽어봤지만 다른 책들은 권련이 분산되고 있고 기존의 권격 구조가 와해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데 반해, 「뉴파워:새로운 권력의 탄생」은 권력의 이동 과정을 조금 더 상세하게 풀어보는 것 같다.
책에서는 뉴파워를 "신권력"이라고 번역했는데 이 신권력이 권력을 얻어가는 과정은 아이디어의 확산에서 시작되며, 아이디어의 확산은 아래의 3가지 충분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A: Actionable / 행동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
C: Connected / 아이디어들이 연결되어야 한다.
E: Extensible / 아이디어가 확산되기 쉬워야 한다.
일명 ACE 로 불리는 설계 원칙에 맞게 설계된 아이디어는 순식간에 확산된다. 저자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대표적인 예로 들고 있다.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행동이 있어야 했으며, SNS를 통해 널리 퍼져나갈 수 있었고, 그 행동에 저작권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다양한 곳에서 유사한 캠패인을 널리 퍼트려 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널리 퍼진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권력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필요한데, 그런 지도자의 요건들도 제시하고 있다. 아래 그림에 보듯 크게 4가지로 구분하여 지도자 유형을 설명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비교하여 설명한다. 오바마는 군중 지도자 형의 리더로 얘기하고, 트럼프는 응원단장으로 분류된다. 둘다 신권력 가치는 충분히 활용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바마는 선거 캠패인에서 보인 모습을 기준으로 삼았고 실제 대통령 취임중 활동하면서 해당 정부기관이 보여준 모습은 성수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저자는 구권력이 무조건 무너질 것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군대 처럼 구 권력 모델이 필요한 조직도 분명히 있을 것이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신권력 모델이 더 넓게 퍼져있는 사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리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신권력 모델이 구권력을 흔들기에는 충분하더라도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퍼져나가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세상을 욺직이기 위해서는 그런 아이디어들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현실적인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랍에 불었던 "아랍의 봄" 바람(재스민 혁명)이 지금은 조용해졌듯 구심점을 가지지 못하고 흩어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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