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책은 다른 철학 책들과 다르게 철학의 역사나 자아, 초자아, 이데아, 초인 등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을 이해시키려고 하기 보다는 실제 살아가면서 어떤 경우에 접하게 되는지 풀어쓰기 위해 노력한 책이다. 즉, 저 머언 옛날 그리스 아테네 시절부터 시작하는게 아니라 현재에서 시작한다.
저자 야마구치 슈의 이력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는 경영, 인사 컨설팅 기업에서 근무하며 비즈니스 스쿨에서 강의를 해온 사람이다. 이 책은 그래서 기업 경영, 마케팅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MBA 과정이라고 생각 했을 때 접하게 되는 다양한 영역들에서 철학적인 사고방식을 접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총 50개의 철학 사상을 '사람', '조직', '사회' 그리고 '사고'의 4개의 장으로 분류하여 제시한다. 이 책을 다 읽는다고 해서 철학에 조예가 깊어지지는 않지만 적어도 철학 사상 자체가 실생활에 적용 불가능한 교과서로 남지는 않는구나를 깨닫게 된다.
책을 읽은지 1개월이 넘어가는데 읽었던 내용 중에 지금까지도 내 머릿속을 맴도는 단 한가지 주제가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어쩔 수 없이 접하고 있는 기획 업무와도 관련이 있어서일까? 역시 책은 항상 내가 처한 상황에서 다른 해석이 나오기 때문에 이 책도 내 상황이 조금 변했을 때, 다시 한번 꺼내서 읽어봄직한 책이다.
대신 일본어를 번역해서 그런지 뭐라고 콕 찝어서 말할 수 없지만 일본어 특유의 뉘앙스가 남아있는 것 같다. 내가 문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번역투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기 어렵지만 그냥 읽다보면 아, 일본 사람이 쓴 책이구나라는게 느껴지는 정도?
인사, 조직, 마케팅 등 경영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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