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베스트셀러 중에서 (읽으면 재미있어야 하니까)
- 국내 작가가 쓴 (쉽게 읽혀야 해서, 번역투는 머리 아프다)
- 서평이 좋은 책 (마음을 촉촉히 적셔줄 감동있는 이야기인지 확인)
그러다보니 딱 눈에 띈 책이 바로 「불편한 편의점」이다.
그렇게 길지도 않고 적당한 분량에 한 번 읽기 시작해서 단숨에 읽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몰입감이 높은 소설이다. 여기다 내용을 요약할 것은 아니지만 아주 단순화 시켜서 설명해보면,
- 한 아주머니가 지갑을 어디선가 잃어버린다.
- 한 서울역 노숙자 남자가 그 지갑을 찾아 준다.
- 인연이 되어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편의점에 노숙자가 야간 알바로 채용이 된다.
-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만나는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노숙자는 자신 스스로를 찾는다.
이정도 스토리인데 작가가 스토리텔링을 너무 잘한다. 쉽게 읽히고 코로나로 힘든 현 시대를 반영하고 있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대단히 현대적이다. 현대적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2022년이 지금인 요즘 시대를 살고 있는 인물들이다. 더욱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동네도 우리집에서 서울역으로 걸어서 가는길에 얼마 멀지 않은 동네라 그 풍경이 머리에 오롯이 떠올랐다.
시대와 상황이 한 개인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한 명의 소중한 인연과 신뢰가 어떻게 사람을 변모시키는지를 덤덤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주변에 등장하는 손님들, 동료 알바생들의 각자 다른 상황과 어려움, 이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다볼 수 있도록 해주는 소설속 장치들이 절묘하게 어울어져 하나의 완전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목표했던 대로 다시 마음이 촉촉해졌다. 기왕에 읽기 시작한 소설을 조금 더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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